삶과 예술
redd22 2025/01/0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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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20만 부 에...
- 패트릭 브링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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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0) - 2024-11-25
: 153,992
그저 시선을 돌리고 발을 한걸음 옮기는 것으로 수만 년의 시간과 대륙을 오갈 수 있는 곳.
누군가 <멈춰 서있기>를 선택한 곳.
#나는메트로폴리탄미술관의경비원입니다.
#패트릭브링리
#웅진지식하우스
🖼
브링리는 11살 처음 가족과 방문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수많은 작품 중에 자신의 마음과 같은 그림을 찾아가기 시작하며 미술에 관심을 두게 된다.
평범하던 그에게 형의 죽음은 그의 가족들에게 고통과 슬픔, 상실감을 안겨준다.
그리고 그 슬픔을 달래기 위해 찾은 곳은 미술관
그곳에서 예전처럼 자신의 마음을 담은 그림을 찾는다.
추억과 기억을 떠올리는 그림 앞에서 그는 현재에서 벗어나 '가장 아름다운 곳'에서 일하기를 결정한다.
그곳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고 경비원을 지원해 근무한다.
🖋
아무것도 하지 않는 곳으로 숨었지만, 예술품들은 관람객이 없는 미술관처럼 고요하게 그를 감싸주었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생활을 이어가고 부모가 되면서 점점 아픔과 상실의 크기는 줄고 희망과 도전의 크기가 커가는 10년의 세월은 회복의 시간이었다.
멈춰서서 고요해지고 싶은 마음으로 관람객이 아닌 경비원이면서 직업으로 바라보지 않는 예술품은 그의 삶을 돌봐주는 느낌이었을까.
하나하나의 작품들을 만든 사람의 노력과 시간, 이야기와 섬세한 곳곳을 놓치지 않으려는 마음으로 보았기에 늘 평범한 것, 익숙해져서 지나치는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되고 삶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모습은 아름답고 존경스럽다.
내가 직업으로 선택한 일에서 인생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그 어떤 직업에서도 삶에 대한 깊은 고민과 사유를 해볼 수 있다.
가만히 들여다보고 생각하는 순간들이 없을 뿐이다.
모든 일상을 회복하고 또 다른 챕터의 인생으로 걸어 내려가는 마지막 장면은 나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그의 새로운 도전에서 삶의 이야기도 다시 들을 수 있길 바라본다.
덧)브링리만의 기준으로 나눈 관람 유형 중 '공룡 사냥꾼'유형은 미취학 아동들과 온 어머니들이라는 설명에 빵 터졌어요.
덧2) 미술관의 황당한 사건들 (미술품을 훔치고, 파손, 훼손하지만 늘 허술한) 중 <헤르메스 대리석 두상>에 하트 그림은 깜짝 놀랐어요.
덧3) 왜 200만 부 에디션이 나왔는지 알 수 있는 좋은 문장들도 너무 많이 담겨있네요.
🔖P197 내가 삶에서 마주할 대부분의 커다란 도전들은 일상 속에서 맞닥뜨리는 작은 도전들과 다르지 않다.
🔖P331 때때로 삶은 단순함과 정적만으로 이루어져 있을 때도 있다. 빛을 발하는 예술품들 사이에서 방심하지 않고 모든 것을 살피는 경비원의 삶처럼 말이다. 그러나 삶은 군말 없이 살아가면서 고군분투하고, 성장하고, 새로운 곳을 창조해 내는 것이기도 하다.
💬
독토에서는 역시나 미술관과 좋아하는 그림과 예술가 그리고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왔다.
올해 가본 미술관들과 그동안 보았던 미술품들중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들을 이야기하며 바티칸 미술관에서 보고 온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에 나도 한번은 꼭 해외에서 관람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했다.
❓️여러분은 힘든 시기에 나를 다독여주거나 일으켜준 예술 작품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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