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만 해도 눈이 시원해지는 🌊
여름과 너무 잘 어울리는 그림책 《물속에서》
표지부터 살펴보면, 물방울 질감(?)이 느껴지는 후가공과 물을 표현한 듯한 타이포가 눈길을 끈다.
이 책의 주인공은 할머니이다.
몸이 천근만근 만사가 귀찮은 할머니는 어느 날 손녀 손에 이끌려 수영장에 간다.
수영복으로 갈아입기 전까지 괜히 나왔다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수영하는 사람들을 보며 "물이 많이 차가운가?" 하며 슬쩍 물에 몸을 담근다.
이윽고 물속에서 자유롭게 수영을 하는 할머니의 모습이 쭉 이어지고, 마치 한 마리 물개처럼 자유롭게 수영을 즐기는 할머니.
장을 넘길 때마다 할머니의 즐거움과 해방감이 고스란히 느껴져 신기했다.
특히, 중간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페이지는 눈도 마음도 시원해지는 느낌이었다!
수영장에 가기 전까지 할머니는 커다란 빨간색 이불을 두르고 있는데, 이것은 할머니가 그동안 가지고 있던 귀찮음과 두려움이 아니었나 싶다. 빨간 이불을 벗어던진 순간부터 할머니는 자유롭게 물 속을 헤엄치고, 오롯이 물을 느끼며 자유로움을 만끽한다.
물보라에서 느껴지는 파랑/빨강의 색감도 너무 좋고, 할머니의 미소가 나까지 행복하게 만들었다.
누구나 살면서 무기력에 빠지는 순간이 한 번쯤은 온다.
뭔가 새로운 도전을 하기도 두렵고, 이걸 한다고 크게 변화가 있을까 하는 생각?
나도 몇 달 동안 망설이다 최근에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 고민만 하다가는 아예 시작도 못하겠단 생각에 무작정 등록을 해버렸다.
어제가 운동하는 두 번째 날이었는데, 비도 오고 퇴근 후 너무 피곤해서 몇 번이고 취소하고 싶었다. 하지만 막상 다녀오니 다른 사람들을 보며 운동 자극도 되고 몸도 개운하고 너무 좋았다!!
《물속에서》 할머니도 나와 같은 마음 아니었을까?
누구나 이 책을 읽는다면 할머니의 변화를 보며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일상 속 작은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그림책!
*서포터즈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