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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것도 없는, 텅 비고 고요한…
- 마리 도를레앙
- 16,200원 (10%↓
900) - 2026-05-15
: 5,465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가끔 저도 모르게 ‘정신없다’는 말을 내뱉곤 하는데요. 물질과 문명의 발달로 우리는 어디든 다니면서, 일과중에도 귀와 눈은 많은 정보를 얻고 있어요. 음악을 듣는다던지 영상을 본다던지 말이예요. 이런 생활이 지속되다보면 나도 모르게 쉴 틈을 찾게 되죠. 하지만 온 사방은 여전히 화려한 불빛과 시끄러운 소음, 그리고 '무언가를 끊임없이 해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놓아도 머릿속은 다음 할 일들로 빽빽하게 채워지곤 합니다.
이 그림책 <아무것도 없는, 텅 비고 고요한>은 그런 우리에게 숨구멍을 내어주는 책입니다. 책장을 넘기는 것만으로도 소란스러웠던 마음이 차분해지고, 아이와 함께 읽으며 '진정한 휴식'이 무엇인지 이야기 나누기 참 좋은 작품이더라고요.
이 책은 한 과학자가 만든 ‘텅텅펌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텅텅펌프를 통해 빈공간에 들어가게 된 사람들은 처음에는 뭘해야할지 몰랐지만 점차 지내는 방법을 터득해나갑니다. 텅텅펌프의 인기로 여기저기 불려다니던 과학자가 갑자기 사라지게 되면서 사람들은 텅텅펌프를 이용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제 사람들이 어떻게 할까요?
우리에게 필요한 ‘비움의 시간’
책을 읽다보니 저도 텅텅펌프 한 대 들여놓고 싶더라구요.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무언가를 끊임없이 채워 넣는 노력보다, 때로는 내 주변의 소음과 자극을 과감하게 빨아들이는 '비움의 시간'이 아닐까 싶어요.
꽉 짜인 일과와 미디어 자극에 지친 어른들에게도, 그리고 매일 새로운 자극을 마주하는 아이들에게도 잠시 숨을 고르게 해주는 그림책 <아무것도 없는, 텅 비고 고요한>입니다.
오늘 밤은 스마트폰을 조금 멀리 두고, 텅 비고 고요한 나만의 여백을 즐겨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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