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출간 이벤트에 떠서 미리보기 보고 샀는데 잘 봤습니다. 감정선 서술이 좋았어요. 뭔가 가볍진 않지만 그렇다고 마냥 무거운 글은 아니네요. 첫사랑 때는 멋도 모르고 할 수 있는건 다 해주고 싶고 상대를 위해 기꺼이 희생할 수도 있을 것 같은 감정이나 경험의 묘사가 좋아서 읽으면서 과거가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물론 흑역사도 같이) 그렇다고 선우처럼 16년 짝사랑은 좀... 제 개인적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잊고 살다가 재회해서 다시 사랑하게 된다면 이해갈 것 같은데 선우는 16년 동안 첫사랑 생각만 하느라 다른 사람을 만날 때도 충실하지 못한게 순수하다면 순수하고...
사실 실제로는 이런 사람 피해야 함.
소설보며 이런 생각하는 저도 나이 좀 먹은거겠죠?...
근데 선우가 마음놓고 사랑받으면서 행복한 모습이 더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선우 끝까지 희생만 한 것 같아서 눈물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