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나면 피지도 못하는 담배를 피우고싶고
잘 마시지도 못하는 소주을 한잔 쭉 들이키고 싶은 만화입니다.
읽고 나니, 아 그래. 사랑이란 뭐지? 혹시 사랑이라 누군가 정의해놓은 것만이 사랑이라고 착각하는건 아닌가? 실제의 경험속에 사랑안에는 일반적인 의미의 감정보다도 그 안에 있는 수많은 애매모호한 관계속에서 감정들이 오가고, 어떤 부분은 사랑과 어울리지 않는 감정들도 있는데. 그럼 우리는 그걸 뭐라고 이름 붙여야 할까? 그런 묘한 지점들을 무심한듯 끈질기게 직시한 용득님의 시선이 느껴졌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일반적인 사랑이라는 것에서 벗어나 질척하든 너무나 찌질해서 기억바닥에 앙금처럼 가라앉아 버린 기억이더라도 저마다의 경험치를 가지고 있다는것, 그리고 순간 순간 변하는 것이 사람이고, 그렇게 변화무쌍한 사람과 사람이 만나 더 많은 변수가 있는 삶이 존재한다는 걸 배워가게 되겠지요.
결국은 <사람>을 보게되었던 만화예요.
만화의 스토리텔링이 참 좋다고 느꼈는데 가끔 쓰시는 글들을 보니 그 능력이 글쓰는 것에서 기인한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잘 보고 있습니다. 만화도, 글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