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파고나 구글 번역기 같은 AI와 전문번역사와의 대결 결과, 내용 이해가 중요한 문학 부문에서 AI가 폭망했던 사례며, 요즘 핫이슈였던 < AI vs 인간:세기의 대결 >TV 예능프로그램에서 모창, 주식투자, 골프, 프로파일링 대결까지 인간이 압승이었던 이유는? 여전히 e북보다 종이책을 고집하게 되는 까닭은? 꼬꼬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이 들게 했던, 제목부터 임펙트 있게 강하게 끌렸던 책 <언어력>이다.

언어는 인간이 사회적으로 소통하는 가장 중요한 도구인 만큼,
언어에 힘을 쏟으면 우리의 삶은 생각보다 훨씬 좋은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다.
<언어력> 은 우리의 언어를 이루는 탄탄한 기초 체력, 바로 언어력을 담은 책이다.

말주변 없는 나. 매번 밤마다 이불킥! 혼자 홍당무 되서 얼굴 붉히며 '그럴 땐 이렇게 말했어야 했는데...' 번번히 억울후회 열매를 꼽씹는 뒷북의 나날들.
그러나 말주변, 신속한 받아치기 능력은 부족해도 나름 어휘력이나 문장력이 뒤떨어지진 않다고 자부해 왔건만, 이것도 오산! SNS대화와 폿팅에 익숙해지다보니 문법파괴 어휘파괴 신공까지. 하...새삼 부끄러울 따름이다.

저자는 놓치기 쉬운 일상 언어의 작은 틈들을 예리하게 파고들며 잠들어 있던 우리의 언어력을 일깨워 준다. 먼저 언어와 사고의 관계부터 비언어적 행동까지 우리 삶 속의 언어들을 톺아보고, 추론과 비교, 비유 등 언어를 효과적으로 사용해 삶의 무기로 만들어 줄 구체적 사용법들을 선보인다. 나아가 모호한 말과 부정확한 표현 등 우리가 빠지기 쉬운 언어의 함정들을 피하는 방법과 함께 언어력을 활용하여 새롭게 사고하는 방법까지 제시한다. 이 책은 한 방에 클리어~혹은 업그레이드 되는 쪽집게식 특별한 대화 기술을 알려 주진 않는다.

춘천교육대학교 국어교육학 교수인 저자는
<화법과 작문> 교과서의 대표 저자이자 국어 교과서 집필자이기도 하다.
"물리적 폭력 없이 모든 문제를
언어로 해결하는 사회를 꿈꿔봅니다."
책의 마지막 장에 적혀 있는 이 한 문장은, 저자가 평소에 어떤 사고방식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단번에 알 수 있게하는 대목이었다. 므찌다~♡ 그런 사회를 꿈꿔봅니다. me, too.

언어는 그 사람을 드러내는 수단이다. 특정 사안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 내 의견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를 통해 내가 어떤 사람인지가 말과 글이라는 수단으로 드러낸다. 그러니 말을 잘 하고, 글을 잘 써야 한다.문장을 만들 때도 어떤 단어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호감이나 비호감이 될 수도 있다.
언어는 사람됨을 드러내는 표지로 그가 하는 말이 곧 그라는 뜻이다. 우리가 보통, 남들 앞에서 이야길 하거나 글을 쓰는 게 자신이 없는 것도 바로 내가 어떤 사람인지 드러낸다는 데 그 이유가 있다.
그런 점에서 <언어력>은 저자의 어린시절의 추억이나 소설 속 이야기, 사회 이슈에 이르기까지 친근한 글감을 가져와 그 안에 있는 언어문제를 세심하게 알려주고 성찰하게 해 준다. 그리고 늘 글의 끝에는 바로 응용할 수 있는 실천 과제를 던져주신다. 요거요거 은근 난이도 상↗️이다!!

_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혁명을? 몸짓과 동작, 표정 등을 이용하여 표현해 보라. 그러면 알게 된다. 언어 없이 사고를 표현하는 게 얼마나 불편한지.

저자는 보통 삶과 관련된 예시를 통해 언어력을 유연하게 이해하는 책으로 만들고자 했다고. 국어학 원칙에 충실하면서도 독자들이 문법에 매달리기보다는 평소 자신의 언어 태도와 감수성을 깨닫고 나아가 사회관계에서 자신만의 언어력을 다져 나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평소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하는 부탁의 성공률을 묻기도 하고, ‘아무거나’라는 대답에 대처하는 방법을 함께 찾기도 하며, 김밥 가게의 이름을 지은 사람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 보기도 한다.
'장애우'라는 단어는 매우 차별적인 단어임에도 아직도 우리사회에서는 널리 쓰이고 있다. 나또한 '장애인'보다는 더 우호적인 표현 같아서 애용했던 단어인데 실수한 것이다. 비장애인인 내입장에서 사용했던 차별적 단어였던 것이다. 나처럼 약자를 약자로만 보는 것 또한 차별임을 아직 모르는 이들이 많다. 반성!
또, 집사람, 아내, 와이프 같은 단어 대신 '현려자(현재 반려자)'라는 단어를 사용하는데 '반려동물' 이랑은 다르게 그닥 정감가는 단어는 아니지만 뜻은 좋기에 애용하기로 결심! 했다. 여봉봉~♡같은 오글 단어 말고 현려자로 호칭하기엔 조금 어감이 경직되게 느껴지지만.^^

#사오정안되기
_어떻게 하면 잘 들을 수 있을까?
'잔류 사고 여유'라는 개념이 있다.
보통 사람들은 평균 1분당 125개의 단어를 말할 수 있다.
그에 비해 뇌는 무려 1분당 800여 개의 단어를 처리 할 수 있다. 말하는 속도와 생각하는 속도가 차이가 나는 것이다.
대개 사람들은 상대방이 말하는 속도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사고할 수 있다. 많은 양의 잔류 사고 여유분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많은 사람들은 이 여유분의 시간을 엉뚱하게 사용한다.
이런 속도의 차이 때문에 대화 중 딴 길로 샌다고.
그럼 대화 중 옆길로 새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hearing no! listening good!!
#듣기는 언어력의 기초
_선택하기. 집중하기. 기억하기는 듣기의 핵심이다.

#비교는불가피.
_비교를 잘하려면
목적(비난, 비판, 칭찬, 탐구, 반성, 배움 등)이 분명해야 한다. 설명하려는 대상을 더 잘 드러낼 수 있는 비교대상을 잘 찾는 것도 필수.
우리는 언어를 사용할 때 언행적 목적을 더 중시할지
관계적 목적을 중시할지 판단해야 한다.


#초두효과 #최신효과
_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고 싶으면 칭찬부터 하라!

_언어 사용에서 중요한 사항 중 하나는 언어가 지시하는 대상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다.
지시 대상이 확정되지 않으면 오해가 생긴다. 더 나아가서는 사실이나 진실에 대한 올바른 판단을 방해한다.
_말의 뜻이 모호하면 그 말을 표현하는 사람이나 이해하는 사람의 사고를 왜곡하게 된다.
표현하는 사람도 나중에 자기가 한 말을 믿게 되기에.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말들 중에 모호한 말이 있는지 잘 살펴봐야겠다. 말의 혼란이 사고의 혼란을 가져와서는 안 되니까!
_반대말이 무엇인지 따지기 어려운 언어가 새로 등장하면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혹시 그 말이 무언가를 차별하는 것은 아닌지?!




저자는 자연스레 일상의 언어들을 직면하고 꼼꼼히 되짚어 보며, 나의 언어뿐만 아니라 사회적 언어를 잘 읽고 쓰고 소통할 수 있는 ‘언어 리터러시’를 제안한다. 그러다 보면 ‘프레임 씌우기’나 ‘차별어’와 같은 우리 언어의 민낯을 또렷이 직면하게 되고, 나아가 통찰 없이 습관처럼 사용했던 자신의 언어에 알맹이를 채우는 법을 알아 가게 된다.
저자는 그러기 위해 필요한 것이 언어 지식을 습득하고 반복 연습하며 창조성을 키우는 ‘언어력’을 단련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저자가 이토록 ‘언어력’을 강조하는 이유는 언어는 개인의 사고를 명료화함과 동시에 타인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돕고 문화를 이해하며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는 능력을 키워 주기 때문이다. 우리 삶의 중요한 지점에 항상 언어가 있다는 뜻이다. 저자는 인류와 함께 살아갈 새로운 존재인 인공 지능에 맞설 유일한 무기 역시 ‘언어력’이라고 말한다. 해석의 다양성을 견디고 맥락과 상황, 타인을 고려하는 언어력은 알고리즘으로 쉽게 풀리지 않기 때문이다. 인공 지능은 흉내 낼 수 없는 언어만의 불명확함과 다의성
이야말로 창조성을 발휘하는 인간 고유의 힘이 될 것이다.
#AI에 맞설 힘 =바로 언어력!

언어력은 생각의 확장, 개념의 확장을 가져다 준다.
언어의 힘 ! 세상에 이 '力'을 앞서가는 무엇이 있을까?
언어에도 융합, 창의 ! 가 필요하다.
중국 송나라 문인 구양수가 말한
삼다(三多) 즉, 다독(多讀), 다작(多作), 다상량(多商量)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준 책이다.

#만병통치약은없다
_말과 글을 단숨에 잘하게 하는 기술’은 존재하지 않는다. 언어를 이루는 기본 지식을 알고 이를 반복해서 연습하는 ‘힘’이 필요할 뿐. 내 몸의 체력을 키우듯 언어력을 쌓고 반복 훈련하다 보면 흔들리던 일상도 중심을 되찾을 것이다.
일상 생활속에서 언어생활에 대한 #감수성을 부단히 길러야 한다. 자연스러운 언어생활 속에서 사용하는 바로 그 일상의 말들이 모여 나를 이루고 나를 드러내 줄 것이기에. <언어력>의 기초를 다진 후에 다양한 활용법을 익히고 비판적 시각과 창조성까지 키우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말하는 대로 통하는 사람’ 혹은 ‘글맛이 좋은 사람’이 될 수도 있으리라, 언젠가는! ^^
언어력을 제대로 키워보겠노라~자극뿜뿜! 저자의 기획과 의도는 이미 성공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