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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님의 서재
  • 말로 표현하면 모든 슬픔이 사라질 거야
  • 가바사와 시온
  • 16,200원 (10%900)
  • 2023-07-18
  • : 685

진설 | 서평

 

《말로 표현하면 모든 슬픔이 사라질 거야》 (*원제 The Magic of Verbalization)

- 나도 몰랐던 내면의 상처까지 치유하는 언어의 심리학

가바사와 시온 지음, 이주희 옮김, 동양북스, 2023.07.18.

 

 

■ 한 줄 평

 

“경쾌한 고민 해결과 성장을 위한 언어화의 아름다움”

 

 

■ 서평 포인트 ① - 고민도 ‘한 걸음’부터

 

“당신의 고민은 해소할 수 있습니다. 그것도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p. 12)

 

저자에 의하면, 4명 중 3명은 고민을 안고 있단다. 엄밀히 말하면, ‘고민을 해결하지 못하는 상태’라 할 수 있겠다. 과반수가 겪는 이 현상, 아주 간단히 해소할 수 있다고? 나름 현장에서 느낀바, 마음의 고민(심리적 문제)이란 쉬이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고, 또 그것이 상식으로 여겨지지 않던가. 들어가는 첫 문장부터 상당히 도전적으로 다가온다. 과연, 고민을 어떻게 바라보길래.

 

“곤란하고 괴로운 문제에 부딪혀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정체된, 제자리걸음하고 있는 상태” (p. 15)

 

그렇다. 고민은 마음의 ‘정체(막힘)’ 상태다. 동의한다. 모든 마음의 고통은 미래를 전망하고 예측하는 감정과 기억, 즉 이미지와 이야기들이 유연하게 흐르지 않고, (편향 / 제한 / 단편적으로) 멈추어 있을 때 발생한다. 자, 그럼 이 ‘정체 상태’를 뚫어주기만 하면, 즉 제자리에서 ‘한 걸음’ 내딛게 하면 되는 것일까? 놀랍게도. 그러하다. 이 책은 이 ‘한 걸음’이 어떻게 가능한지 다양한 지침과 예시를 통해 안내한다. 단, ‘아주 간단하게’라는 원칙은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 서평 포인트 ② - 고민 해소를 위한 3개의 카드 : ‘관점 전환, 언어화, 행동화’

 

이 책은 정신과 의사로 8년 동안 4000개의 고민을 마주하며 얻은 공통의 패턴, 즉 ‘고민의 3가지 축’의 도출로부터 시작된다. ‘통제 축, 시간 축, 자기 축’. 먼저, ‘통제 축’은 통제감을 되찾아 내가 무언가를 진짜 할 수 있다는 여유를 찾는 것. 두 번째, ‘시간 축’은 과거와 미래를 떠나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물어보며 불안을 낮추는 것. 마지막 ‘자기 축’은 남(타인)을 바꾸려 들지 말고 자기 비율을 높이는 것. 이 3개의 축을 분석하며 고민을 이해하는 것으로부터 저자의 솔루션은 시작된다.

 

다음으로, 일단 검색부터 시작하면 90%는 가벼워질 수 있음을 언급하며, 주먹만으로는 가위바위보에서 이길 수 없음(pp. 89-93)을 분명히 한다. 사용 가능한 카드는 답답한 정체 상태를 고착시킬 뿐이다. 그러므로 세 장의 카드를 준비하라고 하는데, 그것이 바로 ‘관점 전환’, ‘언어화’, ‘행동화’다. 이 세 가지 대처법을 통해 ‘고민 해소 사이클’을 구축하면, 거의 모든 고민을 해소할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한 챕터, 한 챕터 읽어가다 보면 당장 삶에 응용하며 당면한 고민을 다룰 충분한 힘과 용기가 생긴다.

 

다만, ‘아주 간단한 방법’이라 하였지만, 간명한 이해를 위해 주요 심리학 개념과 과학 및 전문 용어가 등장한다. 그러나 이 정도는 퀘스트 수행을 위한 아이템이라 여기고 흔쾌히 받아내면 그 시너지가 어마어마하리라. (예를 들어, 인지편향, 사실과 감정의 구분, 심리적 시야 협착, 제로백 사고, 빙의 토크, 무의식과 의식, 외화(外化), 옥시토신, 상담불가 증후군, 자기 개방, 가스 빼기 등..)

 

 

■ 서평 포인트 ③ - 고민 해소 너머, ‘함께 하는 삶’의 성장을 위한 궁극의 비기

 

이 카드를 모두 실천해도 고민 해소가 어려운 독자를 위해, 저자는 마지막 ‘궁극의 방법’을 제시한다. 먼저 ‘포기하기’로, 고민을 멈추고 감정을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 마음을 가볍게 하는 것. 둘째 ‘그만두기, 버리기’로, 다음을 위해 물러나는 용기를 갖는 것. 마지막은 ‘친절, 감사, 공헌’으로, 타인에게 give 하는, 즉 호의의 반복성 원칙에 따라 엔돌핀을 자극하는 것. 이제, 고민 해소 너머 ‘행복 연쇄 반응’까지 이어질 수 있음을 도식화하여 정리한다.

 

결국, 저자는 자신의 고민과 관점으로부터 시작하여, 사회적 존재로서의 인간, 즉 사람과 사람의 연결과 소통의 중요성을 설파하며, 단순 고민 해소라는 방법론 너머, 궁극적인 삶의 변화를 주문한다. 이쯤 되면, 삶의 궁극적 행복에 이르는 지혜의 서(書)라 칭해야 할 판이다. 저자의 임상 경험을 통째로 우려낸 마지막 한 방울까지 아끼지 않는 이 책은, 놓쳐선 안 될 인생의 가이드, 좋은 삶을 위한 동반자라 해도 지나치지 않아 보인다.

 

 

■ 깨알 포인트

‘역시는 역시다.’ 책을 읽으면서도, 읽은 뒤에도 놀라움을 연신 터뜨리는 나를 발견한다. 이 느낌, 비단 이번만이 아니다. ‘일본발(發) 간명함’이랄까. 일본의 전문가들은 참으로 놀랍다. 그들이 오래 쌓아온 전문 지식과 경험을 경쾌하고 간명하게(심지어 재미있기까지) 정리하는 능력은 한국 출판물에서 쉬이 볼 수 없는 경험이다. 자신 있게 추천한다.

 

 

*이 서평은 출판사 ‘동양북스’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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