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와의 정원
행주 2021/06/15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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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와의 정원
- 오가와 이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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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 - 2021-05-20
: 582
오가와 이토의 소설은 담담해 보이지만 그렇지 못한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향해 차분하지만 꼭 필요한 위로를 전해준다. 사실 『토와의 정원』 속 토와는 담담하다고 말할 수 없는 매일을 견뎠다. 앞은 볼 수 없고 세상에 전부였던 엄마는 어느 날 말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세상에 전부였던 엄마가 사라진 후에도 토와는 엄마의 세상을 벗어나지 못했다. 토와 스스로 엄마의 세상을 벗어나 문을 열고 나와 도움을 청하고 목소리를 내기를 간절히 바랐다.
스스로의 의지가 아니더라도 토와는 '그곳'에서 나왔다. 전부였던 엄마의 존재는 괴로움의 부재로 남았지만 그것조차 끌어안고 살아내기 시작한 토와였다.
오가와 이토가 주는 치유의 메시지는 과분하지 않아서 더 와닿는다. 괴로움의 감정은 지속될 것이고 잊고 있다고 생각해도 불현듯 존재감을 드러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을 견뎌내는 것만으로 사그라드는 때가 온다는 것을 자꾸만 상기시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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