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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경님의 서재
  • 선량한 차별주의자 (10만부 기념 특별판)
  • 김지혜
  • 14,400원 (10%800)
  • 2020-07-17
  • : 934
나는 차별하는 사람에서 먼 사람인 '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배려라는 입장에서 고르고 골라 선택했던 아무렇지 않은 말들 속에서도 '차별'이 녹아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책을 읽기 전과는 달리 '선량한 차별주의자'라는 제목이 조금 더 부끄럽게 와닿기도 했다.

내가 하는 말들의 전제 조건 속에서 나는 항상 차별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그저 내 입맛에 맞는 나만의 기준으로 차별을 정의하는 삶을 살아 가고 있을 뿐이었다. 이렇듯 모든 이들에게 차별은 상대적이다. 하지만 이 책 한 권을 읽는 동안에는 진정한 평등을 알아가기 시작한 한 사람으로서의 당당한 마음이 자리 잡은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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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은 만연하다. 차별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고정관념처럼 자리 잡은 잘못된 인식으로부터 소수자가 아니기에 이해할 수 없는 소수자의 입장에서 시선을 던지고 나아가 우리 사회가 차별 없이 서로를 연대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누구나 알 수 있는 과거 미국 사회의 인종차별과 장애인, 성소수자, 교육 등 한 번쯤은 경험해봤을 법한 차별에 대해 말한다. 무수히 많은 경험들 속에서 타인에 대한 차별은 분명 나의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었다. 더 많은 타인의 시선 속에서 다름을 느낄 때 생겨나는 것이고 이미 차별이라고 인지하지 못할 만큼 일부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P. 11

이 책은 이런 개인적이고 사회적인 고민에서 출발했다. 희망적인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차별을 하지 않으려 한다는 사실이다. 다만 차별이 보이지 않을 때가 많을 뿐이다. 그래서 우리는 스스로 선량한 시민일 뿐 차별을 하지 않는다고 믿는 '선량한 차별주의자'들을 곳곳에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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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고자 한다. 차별 받는 삶을 살고 싶은 사람은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차별에 대해 제대로 알고 차별하지 않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책을 읽고난 후에 평등으로 나아가는 길은 더 멀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나 한 사람의 차별에 대한 올곧은 정의와 평등에 대한 인식 만큼은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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