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팔자는뒤웅박팔자
책모이 2021/10/2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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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팔자는 뒤웅박 팔자
- 다이애나 킴
- 19,800원 (10%↓
1,100) - 2021-10-07
: 18
하드커버의 400페이지가 넘는 이 무게만큼
이 책의 내용은 무거웠다.
그러나 무겁고 버거운 인생의 뒷면은 희망이라는
단어가 가장 어울릴 것만 같은 책이다.
부모의 이혼과 재혼, 가난, 학대, 상처, 노숙자등등
이 책의 주인공들은 파란만장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한 가정의 이야기가 한 나라의 역사속에서 숨쉬기
조차 어려운 여성으로의 삶을 3대에 걸쳐 써 내려간
대서사시같은 이 책의 시간들은 어느 것으로도 보상
받을 수 없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주인공 세 여성은 참 잘도 잡초처럼 운명같은
살아냄과 기적같은 버팀으로 이기고 좌절하고 다시
일어서고를 반복한다.
이 책은 여러 가지 문제를 우리에게 던져 준다.
부모의 이혼, 재혼가정의 문제, 개인의 경제적 성장,
불법체류자, 가정내에서의 어린이 학대, 이민생활의
어려움등 다양한 문제가 전신주의 전선처럼 얼키고
설켜서 어느 것이 시발점이라고 하기에도 어려운
복합적인 문제들이다.
읽는 내내 가슴이 아팠고, 주인공들이 그대로 포기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응원했고, 다시 딛고 일어
설 때는 읽는 나도 같이 안도의 숨을 쉬고 다행스러
웠다. 그리고 잘 버텨주고, 이겨내 주어서 도리어
고마웠다.
고생이라는 단어를 감히 어디다 쓰기에도 민망한
내 일상에 대한 반성도 함께 하게 되었다.
또한 주인공들이 자신이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부분들에 대해서도 좋았지만 그 상황을 있는 그대로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부분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됬다.
지금 벌어진 일에 대해서 어떤 액션이 취해질때마다
생겨나는 것은 원망과 미움같이 탓을 하는 게 많아
지게 된다. 그러나 그들은 보듬고 품어냈다.
자신의 그릇만큼.
앞으로의 이 가정이, 이 분들의 미래가 좀더 밝아
지고, 주변에 변함없이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그 마음이 오래도록 지속되었으면 좋겠다.
잘 이겨내셨네요.. 앞으로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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