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idou22님의 서재
  • 안녕, 우울
  • 쉬사사
  • 11,700원 (10%650)
  • 2017-10-20
  • : 39

표지와 제목만으론 힐링 에세이 정도로 생각했다. '안녕, 우울'이란 제목에서 느껴지는건 우울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면서 떠나보낸다는 느낌? 그래서 다 읽고나서 개인적인 생각으론 '남자친구가 나보고 우울증이래요'라는 중국원작 제목이 소설적 느낌이 나는 듯하다.

 

처음 부분은 주인공 중시시가 남자친구로부터 우울증이란 진단을 받고 아래와 같은 관련 검색어를 검색하는 과정에선 좀 무거운 느낌이 있었다.

 

'우울증'이란 단어가 요즘 미디어에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우울증이 무엇인지 잘 안다.

(중략) 그들은 겉보기에 지극히 정상적이다. 매일 황량한 벌판 위를 고되게 헤메고 있지만, 아무도 이를 보지 못하기에 아무도 그 병을 믿지 않는다. 사실 그들은 이미 더 이상 버텨낼 수가 없는 데도 말이다.

 

중시시는 자신의 우울증 원인이 무엇인지 극복방법을 찾아나간다. 이유없이 몸이 아픈게 원인같아 병원에서 여러 가지 검사를 해보지만 증상이 나오지 않는다. 중의원 치료로 침도 맞고 해보지만 나아지진 않는다. 친구의 권유로 교회를 가고 종교 생활로 영혼 치유도 시도해본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으로 하루키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고 하루키의 달리기에 자극받아 중시시도 달리기를 시작한다. 그리고 운동을 통해서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고 무언가를 해낼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는 수확을 얻는다.

 

하루키는 장거리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이 오래 살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그들은 '짧게 살더라도 그 짧은 인생을 어떻게든 완전히 집중해서 살기를 추구하는 사람들이며 '자기 힘이 닿는 범위 내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끝까지 파내려 가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하루키는 이것을 '달리기의 정수'이며 '삶의 본질에 대한 은유'라고 보았다.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달리기를 시작한 나로서는 조금씩 그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다 샤오싱과 다투다 중시시가 다치게 되고 샤오싱은 분노조절장애같다며 둘은 정신과 의사를 찾아 상담 치료를 시작한다. 샤오싱은 상담 치료를 다니다 혼자서 더 많이 생각하고 용기와 안정을 얻을 수 있는 방법으로 명상과 여행을 위해 샤오싱을 떠나 지방으로 간다.

중시시가 떠난 후 샤오싱도 우울증에 걸렸다며 중시시를 찾아와 둘이 함께 우울증을 극복해나가자 하며 소설은 끝난다.

 

중시시가 우울증을 완전히 극복해내지 못할지라도 서서히 그 강도가 약해질 것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시도해 온 여러 방법들을 통해 극복 방법을 찾아나갈 것이다.

 

우울증 극복에 대한 다양한 실용적인 방법을 소설로 풀어놓으니 무겁지 않고  재밌으면서 유익하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