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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님의 서재
  • 셰이커
  • 이희영
  • 13,500원 (10%750)
  • 2024-05-08
  • : 9,271

청소년 소설하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이희영 작가님의 신작이 나왔습니다.

큰딸과 제가 너무나 팬이기에 아묻따 꼭 읽어보는 작가님 소설이랍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학창 시절 이야기와 친구와의 우정, 사랑에 시간 여행이라는 판타지적 요소를 가미하여 재미를 더해주고 있어요.

'그때 만약 ... 했다면..' 살면서 한 번쯤은 다들 해보았을 과거 나의 선택에 대한 후회와 아쉬움이 있잖아요.

그 시간으로 돌아가 다른 선택을 한다면 미래는 어떻게 바뀔까요?


32살의 '나우'는 골목에서 우연히 파란 눈의 검은 길고양이를 만납니다.

옛 친구가 기르던 고양이와 너무 비슷해 따라가다 이름도 없는 칵테일바에 이르게 되는데요.

무알코올만 판다는 묘한 분위기의 바텐더가 권하는 칵테일을 한잔 마시게 되고, '나우'는 자신이 19살이었던 고등학생 시절로 돌아가게 됩니다.

형제처럼 컸던 절친 '이내'가 죽기 일주일 전으로 말이죠.

친구를 살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쁨과 '이내'의 여친이었던 '하제'를 17년간 짝사랑하고 있었던 마음 앞에서 갈팡질팡 고민하던 '나우'는 결국 '하제'를 처음 만나게 된 날로 돌아가는 선택을 하게 돼요.

엄마의 심부름으로 자신이 나갔어야 하는 장소에 '이내'를 보냄으로 '하제'와 엇갈리게 되었던 15살 중학생 때로요.

'하제'와 마주하게 된 '나우'의 미래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자신이 원하는 데로 바뀌었을까요?


타임슬립의 공간이 되는 칵테일바가 나오는 것을 보고 1991년작 '칵테일 인생'이라는 영화가 떠올랐어요.

영화에서는 바텐더가 만들어준 칵테일을 마시고 완벽하게 변한 인생을 살아보는 경험을 하는데요. 셰이커에선 그저 후회되었던 과거로 돌아가 다른 선택을 한다는 점에서 조금 다르다고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미래의 나에게 좀 더 당당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던 과거 학창 시절...

왜 때문인지도 모른 체 입시에 열을 올렸던 그때가 저도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매 순간순간이 과거가 되는 지금, 과거를 후회하지 않고 살기 위해 '롸잇 나우!' 지금 현재를 후회 없이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살면 다 살아진다고.

뒤돌아 볼 것도 없고 너무 멀리 내다볼 것도 없고,

그냥 지금 발끝만 보고 가면 어디라도 도착해 있는 거야.

결국 사는 건 다 위대한 일이야."

-253p

불안한 미래를 걱정하는 청소년들에게는 용기를, 과거를 후회하며 사는 어른들에게는 위로를 주는 멋진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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