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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fall님의 서재
  • 표현의 감각
  • 한경혜
  • 13,500원 (10%750)
  • 2022-05-18
  • : 223
처음에 책 소개를 읽었을때는 에세이 같은 형식일 거라 생각했다. 단어의 미묘한 차이에 대한 설명을 간단한 예시와 함께 써놓은 책, 같은 종류의 것이라 혼자 생각했다. 막상 읽어보니 아주 묘한 구성의 책이었다. 이것은 소설이라고 해야할지, 에세이라고 해야할지, 책의 중반부까지 읽을 때 까지도 헷갈렸다.
전체적으로 죽 이어지는 이야기 속에서 각각의 짧은 에피소드 마다 비슷하지만 엄연히 다른 단어들과 그 사례들이 이야기 속에 잘 어우러져 녹아 있었다. 각각의 소제목 없이 그냥 이어붙이면 소설이라고 착각할 만큼 잘 이어지는 이야기 들이라서 읽는 것도 술술 잘 읽혔다. 반대로, 그냥 맘에 드는 편만 골라서 읽거나 필요한 챕터만 뽑아서 읽어도 크게 무리가 없다.
한마디로 말해, 쉽게 읽으면서 평소 헷갈리던 단어에 대한 이해력도 높일 수 있는 1석2조의 책이란 뜻이다. 그리고 읽으면서 계속 생각하게 되는 책이다. ‘그래, 우리는 “다르다”와 “틀리다”를 구분도 없이 너무 섞어서 쓰고 있지. “순진”과 “순수”역시도 비슷한 맥락이라는 미명하게 대충 갖다붙이고 있지’ 같은 현실인식을 하게 해 줌과 동시에 어떻게 써야하는지 굳이 외우려하지 않아도 사례속에서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 그리고 미묘한 그 차이를 잘 살려서 더 감각적으로 표현하고, 조금 더 우아한 언어생활을 해보고 싶다는 결심까지도 하게 된다.
책 한권으로 현실인식을 정확히 하고 잘못된 오류 정정함과 동시에, 앞으로의 각오까지 다지게 되는 경우는 나이 들어 했던 독서 중에는 드물었는데, 오랜만에 그런 책을 만났다. 내가 서너번 읽고 난뒤 다른 사람에게도 선물하고 싶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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