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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ibu님의 서재
  • 내가 정말 알아야 할 수학은 초등학교에서 모두 배웠다
  • 최수일
  • 13,500원 (10%750)
  • 2020-02-21
  • : 408

최수일 박사님의 <내가 정말 알아야 할 수학은 초등학교에서 모두 배웠다>는

수학에 두려움을 갖는 학생이나 자녀의 수학공부 코칭에 어려움을 갖는 학부모 모두에게 유용하다.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된 내용이면서

초등학교에서 배운 기본 개념으로 이를 설명하기 때문에

초등 공교육 과정에 있거나 그 이상의 교육을 받은 이들 모두에게 보다 친근하고 만만하게 다가온다.


그동안 최수일 박사님의 강연과 책을 관심있게 봐왔는데

아이가 수학을 좋아하게 하는 것과 잘하게 하는 것이 꼭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선행 위주의 과도한 문제풀이와 입시를 통과하기 위해 경쟁에 매몰된 우리 아이들에게

수학은 소수의 잘하는 아이들조차 제대로 그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그저 발목을 잡는 과목인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수학의 개념 이해와 복습 위중의 공부를 강조하시는 최수일 박사님의 학습법은

완전학습을 해본적이 없는 이들에게는 과연 될까 너무 이상적이지 않을까 모두가 내달리고 있는 현실에서 말이다. 


나는 1학년 8살 아이의 학부모이다. 아이의 입학을 앞두고 수학 문제집을 풀릴까 말까를 얼마나 고민해왔는지 모른다.

마치 문제집을 풀리지 않으면 아이의 학교 생활과 앞으로의 공부에 큰 지장이 올 것이라는 사교육시장의 마케팅 논리에서 나도 자유로울 수 없었다. 


코로나로 인해 아이의 입학도 안되고 있는 시점에서 아이에게 태평하게 문제집 하나 안풀리는 부모가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가 공포에 가까운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불안함이 스며들수록 내 교육관을 다잡으려 애를 써본다. 나는 최수일 박사님의 말씀처럼 아이가 수학을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이 일치하지 않는 현실이라면, 수학을 좋아하는 쪽으로 아이를 이끌어야겠다고 마음 먹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코로나로 인해 집에 있는 기간 동안, 마침 책을 받고 활용할 수 있는 아이와 둘만의 시간이 넉넉했기 때문에 마음껏 아이와 책에 있는 것들을 같이 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일단 수학의 두 줄기인 수와 도형으로 나누었다. 그리고 둘 사이의 관계를 같이 봐야 하는 분수와 비율도 따로 분리했다. 


1부 세상은 모든 수로 이루어졌다는 그래서 수와 이를 다루는 연산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2부 수학은 행간으로 읽는다는 분수와 비율을 다룬다.

3부 보도블록에 깔린 수학은 도형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아이가 어리기 때문에 1부 수와 연산이 가장 만만하게 아이와 해볼 수 있었다.

특히 아이가 기호를 좋아하고 수를 좋아하기 때문에

같이 해볼 놀이가 많았다. 


여행지 시차 계산하기는 특히 중국 같이 시차가 크지 않은 나라를 예로 들어 책에서 설명하기 때문에 아이와 이를 알아보기 쉬웠다. 

꼭 런던이나 뉴욕 같이 시차차이가 큰 나라를 예로 들지 않아도 충분히 아이에게 시차와 표준시에 대해 알려줄 수 있는 것이다. 


신용카드의 비밀번호에 숨겨둔 비밀 또한 아이의 이목을 잡았다. 부모의 신용카드에 평소에도 관심이 많던 아이라 신용카드를 가지고 역할 놀이를 하는 경우가 몇 번 있었다. 

그렇기에 신용카드를 발급한다고 가정하고 비밀번호를 설정해보라며 비밀번호로 쓸 수 없는 경우들을 설명하는 것이 아이에게는 현실적으로 필요한 내용으로 느껴졌을 것이다.


차량 번호판과 관련된 내용은 가장 아이의 흥미를 끈 내용이었다. 이를 통해 아이는 자동차들의 번호판이 가지는 의미를 알게 되었고 이제 지나가는 차를 볼 때 번호판을 보며 다시 한번 그 번호의 의미를 새기게 되었다. 


주민등록 번호, 우편번호, 바코드의 비밀 또한 아이가 자주 접하던 숫자들이라 그 번호의 체계를 아이와 살피는 것은 일상에서 수학을 접목하여 수학적 사고를 기르는데 아주 유용했다.


2부와 3부의 내용은 살펴보면서 아이가 앞으로 배우게 될 수학적인 내용들을 어떻게 일상생활과 접목시켜 아이들이 어렵다고 여기는 분수나 비율, 삼각함수 등을 아이에게 설명하고 흥미를 갖게 할지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수학적 사고란 어떤 문제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상황을 하나씩 생각해보고 이를 실제로 대입해서 해결하는 것을 의미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이런 수학적 사고를 할 경험이 많이 주어진다면, 그래서 학교에서 배운 수학적인 개념들을 문제지의 죽은 문제로 접하는 것이 아니라 실생활에서 접하는 다양한 수학들을 스스로 해결해보겠다는 시각으로 이를 접할 때,

문제풀이와 선행에 과도하게 얽매이며 수학적인 재미를 잃지 않고도 수학을 꾸준히 할 수 있는 길이 있지 않을까 희망도 보았다. 


내가 초심을 잃지 않도록, 아이의 수학적 사고를 기르고 아이가 수학을 좋아하는데 주안점을 두자는 나의 교육관을 지키는데 도움을 준 책이다.




이 책을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으로 부터 제공받아서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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