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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리님의 서재
  • 가챠 도감
  • 와타나베 카오리
  • 18,000원 (10%1,000)
  • 2026-04-15
  • : 2,340
한창 인형뽑기나 가챠 열풍이 불고 있다. 나 역시 가챠숍을 보면 그냥 지나치기 어려워 막상 뽑지 않더라도 한참을 넋 놓고 구경하게 된다. 이 책은 가챠의 백과사전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작가가 지금까지 모아온 수많은 가챠와 가챠에 얽힌 자신의 이야기들, 다양한 주제로 나누어 한 샷에 들어오게 가챠를 모아 찍은 사진들이 가득 실려 있다.

아기자기한 가챠를 보는 재미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하고도 충만하다. 빠르게 넘어가는 책장 틈 사이에 의외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아니, 이렇게나 많은 가챠들을 도대체 어떻게 보관하는지? 이 수많은 가챠들을 뽑기 위해 얼마나 많은 돈을 썼을지(ㅋㅋㅋ)? 가챠를 향한 작가의 사랑이 지나친 것 같으면서도 섬세한 디테일까지 살아 있는 가챠 하나하나를 보면 나였어도 지갑을 여러 번 털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 뭐야.

오래된 카페나 유명 맛집의 시그니처 메뉴나 그 가게의 간판 같은 것들도 가챠로 종종 나온다고 한다. 전통 있는 상점들이 유독 많고 대를 있는 가업이 성황해서 그런 건지, 가챠 산업이 발달해서 그런 건지, 모두가 자연스레 전통을 수긍하고 이어가려는 문화가 은근슬쩍 느껴지기도 해서 멋있고 부럽기도 했다.

간단하고 빠르게 소비되는 문화 속에서 가챠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수집하고, 즐겁게 이용하며, 책까지 출간한 작가의 특별한 취미가 신선하게 느껴졌다. 쉽게 사고 쉽게 버리는 세상에서 작지만 자신에게 소중한 물건을 아껴 보관하고 기록하는 마음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가챠를 통해 또 다른 여행을 만들고 새롭게 일상을 넓혀가는 모습에서 '돈지랄'로만 표현할 수 없는 '수집가'의 진면목을 본 것 같다. 책장을 덮고 나서도 계속 뒤적이고 싶은 책. 귀여운 가챠 모음집을 언젠가는 실제로 보고 싶은 충동도 든다. 작가님이 언젠가는 자신의 콜렉션을 모두에게 보여줄 전시를 기획할 것도 같다는 막연한 느낌이 든다. 느낌인지 내 바람인지 아리까리하다. 후훗.

+ 실물 옆에 정교하게 다듬어진 가챠를 두고 함께 찍은 사진을 보는 재미가 말로 다 못함!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 책이다❤️

#와타나베카오리 #가챠도감 #현익출판 @hyunik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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