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식
까리 2024/09/1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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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카식
- 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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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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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사고로 예전 기억을 모두 잃은 홍선영은 천지간에 둘 뿐인 언니 홍은희와 함께 산다. 사고 후유증으로 일상이 힘들어져도 언니 덕에 하루하루를 버틸 수 있었던 홍선영. 홍선영이 보기에도 언니는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 한창 나이에 빚까지 져가며 다 큰 동생 뒷바라지를 하는 걸까 안타깝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부산행 ktx 열차가 홀연히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뒤늦게 언니 홍은희가 그 열차에 타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혼비백산하는데! 언니를 찾기 위해 드디어 밖으로 한 발 내딛은 홍선영에게는 믿기 힘든 진실이 기다린다. 자신의 부상은 심각한 정도가 아니었으며 처방받아 먹을 약도 필요치 않았다는 사실, 그럼 언니가 나에게 매일 주었던 약은 무슨 약인가?
때마침 나타나 사건의 실체를 쫓는 미국대사관 데미안과 공조하며 진실에 다가간다. 급속도의 전개와 숨쉴 틈 없는 액션과 실감나는 상황 묘사에 영화 한 편을 본 기분이다.
'아카식 레코드'란 우주의 모든 기록이 담긴 정보 집합체라는 뜻으로 책의 제목, 맥락과도 일맥상통한다. 부제 역시 의미심장하다. 우주의 모든 기억, 그 단어로 이렇게 세계관이 넓고 신명나는 이야기를 만들어 낸 작가에게 감탄했다. 다른 차원의 세계, 시공간을 넘나드는 이야기는 언제나 매력적이야.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여 읽는 재미가 넘쳐났고 캐릭터의 매력도 돋보였다. 언니의 실체와 선명하지 않았던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의문, 이 모든 일의 배후에 있는 조직과 그들이 이루고자 하는 것들, 어느 하나 빼놓지 않고 소설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포인트들이었다. 게다가 매우 열려 있는 결말로 마무리 되는 점, 이거 반드시 2권 나오는 거 맞죠?
다 읽고 난 후 다시 보니 표지가 의미심장하다. <부산행>, <지옥>, <기생수>의 연상호 감독의 추천사를 받은 이 작품! 올해 최고의 SF라 해도 손색없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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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 "이 안에는 아카식 레코드에 대한 근원적인 정보가 들어 있었습니다. 아카식 레코드는 우주의 모든 역사가 기록된 블랙박스가 아니었어요. 교차로 였던 겁니다. 우주의 과거와 현재, 미래...... 모든 시공과 연결된 교차로" 아카식 레코드를 거치면 원하는 시간대 어디든 이동할 수 있을 것이다. 과거를 바꿔 세상을 우주를 제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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