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세븐
까리 2024/09/1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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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리플 세븐
- 이사카 고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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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09
- : 2,047
중개업자 마리아에게 정말 '간단한' 일감을 받은 우울한 킬러 무당벌레. 하는 일마다 꼬이고 제대로 풀린 적이 없는 그에게 정말 간단한 일이라는 게 있긴 할까?
의뢰인의 물건을 윈튼팰리스 2010호에 전달하고 수취인의 확인만 받으면 끝이라는, 아주 간단해 보이는 미션! 무사히 물건을 전달하고 나오려는데 등 뒤에서 수취인이 갑자기 덤벼든다. 걸리적거리는 가구를 비켜 가려고 몸을 살짝 틀었는데 수취인이 제 힘에 못이겨 넘어지면서 대리석 탁자 모서리에 머리를 찧어 즉사하는데. 분명 그 간단한 일이라던 게 시작부터 꼬인다. 몸을 피하려는데 문득 물건을 기다리는 곳이 2016호는 아니었을까 의문을 품게 되고. 혹시나 가 본 2016호에는 진짜 물건의 주인이 있다. 그럼 2010호에서 무당벌레를 죽이려고 덤벼든 이 사람은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초반부터 끝내주는 몰입감에, 어찌된 일인지 일어나는 일마다 계속 꼬이고 꼬여 안달나는 무당벌레를 바라보는 내 마음이 조마조마하다가도 피식피식 웃음이 난다. 사실 윈튼 팰리스 호텔에는 또다른 중개업자 이누이의 6인조 업자들이 잠복해 있다. 모든 걸 기억하는 여자 가미노 유카를 찾아내는 임무를 맡아 피도 눈물도 없는 사이코패스의 면모를 보이며 스릴 넘치는 액션 장면을 연출한다. 여전히 호텔을 빠져나가지 못한 무당벌레는 어영부영 사건에 휘말려 하나뿐인 목숨이 위태해지는 순간들 속에 어쩔 수 없이? 가미노를 돕게 되는데.
사실 실력이 어마어마한 킬러인 무당벌레는 빠른 판단력과 뛰어난 순발력으로 갖은 위기를 모면하는 듯 보이는데 그 과정에서 피비린내가 진동한다. 이 모든 사건의 배후에는 누가 있는 것일까? 무당벌레는 무사히 오늘 안에 호텔 밖으로 나갈 수 있을까? 긴장의 연속에서도 여전히 위트를 잃지 않고 사회 문제까지 담아낸 알차고 유익하고 재미까지 있는 소설. 역시 이사카 고타로.
"인생에서 한 번 정도는 잭팟을 터뜨려보고 싶어요."(p.233)
잭팟이 터진 인생은 어떤 인생일까 다시금 곰곰이 생각해보게 된다. 아무래도 남과 비교하는 순간부터 불행이 시작되는 건 확실(p.242)하다. 행복도 불행도 끝날 때꺼지 끝난 게 아니라구!!
유쾌 상쾌 통쾌한 윈튼팰리스 호텔 속에 빠져 있는 시간은 피비린내 진동하는 잔혹극이었음에도 사람 냄새나는 온기가 있다. 요상해. 영상으로 만나보고 싶은 이야기다!!! 짜릿한 액션, 반전이 있는 탄탄한 스토리, 긴장감 넘치는 스릴을 즐기고 싶다면 지금 [트리플 세븐]으로 체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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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아니지. 아니지. 흔한 일이라고 해도 가미노에게는 중요한 일이잖아. 그런 식으로 따지면 모든 생물은 결국 죽으니까 언제 죽어도 별수 없다는 결론이 나버린다고. 흔한 일이라는 말로 그냥 넘어가면 안돼.
🔖104. 인간은 남보다 우위에 서기 위해 노력하는 생물이라고 생각해. 그런 심리를 이용한달까, 조장하는 것이 자본주의지. 예쁜 옷, 멋진 집, 홀딱 반할 법한 외모, 큰 키, 큰 가슴 등등 우월감과 열등감을 조장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뿐이잖아. 그러니까 '연애를 안 해봤다니!' 하고 놀리는 것도 근본을 따져보면 자본주의가 눈을 번뜩이고 있는 탓인지도 몰라. 인간들을 부추겨서 빨리 돈을 쓰게 해야 한다면서.
🔖218. 매화나무가 옆에 있는 사과나무를 신경 써서 어쩌자는 거야? 매화나무는 매화 꽃을 피우면 돼. 사과나무는 사과를 맺으면 그만이고. 장미꽃과 비교한들 아무 의미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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