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 셰프
하얀사과 2024/11/22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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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니버설 셰프
- 서윤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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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0) - 202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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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윤빈 작가는 섬세한 필치와 독창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SF 장르와 인간 심리 탐구를 결합한 작품을 선보이는 작가입니다. 이 소설은 우주 시대라는 무한한 배경 속에서 펼쳐집니다. 음식은 단순히 영양소를 섭취하는 행위를 넘어 추억과 위로를 상징하며, 각 캐릭터의 사연과 연결됩니다. 특히 ‘오멜레토 컴보’가 운영하는 심야 식당은 우주선이자 삶의 교차점으로 작용하며, 손님들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는 인간성과 존재의 본질을 돌아보게 됩니다.
서윤빈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음식이라는 일상적인 주제를 우주의 맥락 속에서 재해석하며, 음식을 매개로 한 인간 경험과 연결성을 강조했습니다. ‘오멜레토 컴보’가 손님들에게 제공하는 음식은 그들의 내면을 치유하고 삶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도구로 작용했습니다.
"유니버설 셰프"는 우주를 떠돌며 손님들에게 맞춤 요리를 제공하는 셰프 ‘오멜레토 컴보’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잃어버린 아내 ‘자비 라군’을 찾기 위해 손님들의 사연을 듣고, 그들에게 음식을 통해 위로를 전합니다. 이 작품은 음식과 사연을 통해 삶의 의미, 인간관계, 그리고 치유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독특하고 감동적인 소설입니다.
📌“음식과 얽힌 손님의 사연을 들려주셔야 합니다.”
‘컴보’의 식당은 메뉴판에 단 하나의 메뉴 ‘아무거나’를 적어둡니다. 그러나 그 이름과 달리, 음식은 손님의 기억과 이야기에 따라 독창적으로 재창조됩니다. 어떤 손님에게는 과거의 상처를 위로하는 음식이 되고, 다른 손님에게는 무언가를 극복할 용기를 북돋는 요리가 됩니다.
이런 설정은 우주 심야 식당이라는 콘셉트를 넘어 음식이 가지는 힘을 보여줍니다. 음식은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를 넘어, 우리가 잃어버린 추억과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초무침, 베텔게우스 초콜릿, 알리오 에 올리오처럼 각 요리는 독특한 이름과 함께 손님들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풀어냅니다. 이는 독자로 하여금 자신이 가진 음식과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며 공감과 감동을 자아냈습니다.
"유니버설 셰프"는 우주라는 무한한 공간을 배경으로 하지만, 이야기는 지극히 인간적이었습니다. 우주를 떠도는 방랑자들, 관계에 상처받고 미래를 두려워하는 사람들, 자신만의 외로움에 갇힌 존재들이 ‘컴보’의 식당을 찾아왔습니다.
📌“죽은 생물의 몸을 먹는 게 즐거워?”
우주의 광활함 속에서 등장하는 각 손님들은 모두 제각기 다른 상처와 욕망을 품고 있습니다. 죽은 생물을 먹는 행위에 의문을 던지고 떠난 아내 자비 라군, 음식물 쓰레기를 먹는 식습관 때문에 사랑을 잃은 에스칼 포르스카푸스, 자신의 말이 노인의 인생을 무너뜨렸다고 고백하는 루카 나이트. 이들은 우주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설정되었지만, 우리가 흔히 겪는 인간관계의 단면과 갈등을 보여줍니다.
📌“재료만 있으면 손님이 원하는 요리는 무엇이든 만들어주고 추억의 음식을 복원도 해준다.”
작품 속 음식들은 각 인물의 삶과 이야기를 담고 있는 상징적 존재였습니다. 예를 들어, “초무침은 물에 불린 듯 질퍽한 모양새와 새콤달콤한 맛 뒤에 남는 야릇한 달콤함이 거부하기 어려운 중독성을 가지고 있다”는 묘사는 음식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음식이 주는 감각적 경험과 주인공이 느끼는 감정을 오롯이 전달합니다.
📌“잘못 섞으면 독이 되는 식재료들이 있습니다. 이 시대의 요리사들은 기본적으로 그런 조합을 피하도록 교육받죠. 하지만 모든 요리사가 훌륭한 요리사라고 할 수 있을까요?
또한, 우주의 음식을 다루며 음식과 관련된 위험한 조합, 독성, 사연을 통해 인간 관계의 복잡함과 감정을 은유적으로 보여줍니다. 이는 음식이 먹는 행위를 넘어 인생을 축소한 존재라는 사실을 독자들에게 각인시킵니다.
‘컴보’는 자신의 음식을 통해 손님들을 치유하지만, 정작 그는 자신이 가진 깊은 결핍을 해결하지 못한 채 아내 자비 라군을 찾아 떠돌았습니다. 그리고 그의 여정은 누군가를 찾는 행위가 아니라, 자신이 처한 상실과 두려움을 마주하는 여정이기도 합니다.
특히, “자네가 아는지 모르겠지만 그게 요리라네”라는 대사는 그의 선택이 요리사로서가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마지막 헌신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사랑했던 이를 위해 죽음을 택한다니.”
📌“‘사랑했던’이 아니라 ‘사랑하는’일세.”
컴보의 여행은 외롭고 끝이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그 여정 속에서 만난 손님들의 이야기가 모여, 컴보 자신도 깨닫지 못했던 진실에 도달하도록 돕습니다. 과연 컴보는 아내를 찾을 수 있게 될까요?
결말은 예측해 보는 것은 희망적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 점이 이 소설의 진정성을 더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삶은 결핍과 채움이 반복되는 과정이며, 때로는 이 과정을 통해 자신이 잃은 것을 다른 방식으로 발견할 수도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이 작품은 독자에게 '음식'이라는 일상적인 경험이 어떻게 개별적인 서사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삶의 소중한 순간을 돌아보게 합니다. 서윤빈 작가는 요리와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잊고 있던 감정과 기억을 되살리고, 삶과 죽음, 상실과 사랑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유머와 감동으로 풀어냅니다.
"유니버설 셰프"는
우리에게 음식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따뜻한 질문을 던지는 소설이었습니다.
음식을 통해 인생의 이야기를 듣고, 삶의 조각을 맞추며, 누군가를 다시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
그것이 "유니버설 셰프"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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