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부부의 이야기이자 가정의 이야기이고 한 사람의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직 미혼인지라 결혼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서 큰 기대 없이 예쁜 표지에 끌려 책을 집어 들었다. 목차를 봤는데 부부간의 문제에 대해서만 나열되어 있을 거라는 생각과 달리 결혼 전, 육아, 엄마가 느끼는 한 인간으로서의 행복 등 결혼생활 주변의 굵직한 주제들이 다뤄져 있었다. 그 때부터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현재의 남편과 연애를 시작하기 전 저자의 상태 등에 대해서 진솔하게 털어놓은 부분이 좋았다. 나와 비슷한 또래의 미혼 여성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내용이었고 이 내용이 있었기에 뒷부분에 나오는 지금으로서는 다소 상상하기 힘든 육아 부분도 나름대로 이해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은 결혼을 결혼생활에 한정시켜서 이야기하지 않는다. 한 사람의 삶의 과정 속에서 결혼을 들여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