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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렉님의 서재
  • 당신이 더 귀하다
  • 백경
  • 16,200원 (10%900)
  • 2025-01-06
  • : 4,513
✒️ 생각보다 가까이 있지만 애써 외면하려는 죽음이라는 그림자. 죽음에 관한 글을 읽으면 맘이 편해진다. 죽음이 글처럼 잘 정리되어 내게 찾아오리라 착각을 불러일으켜서일까? 누구나 공평하게 맞이하는 것이라 억울한 일로 안느껴져서일까? 만난지 35년 된 친구가 빈대떡과 소주잔을 앞에 놓고 대학생때 내가 했던 말을 기억해낸다. ‘아무 것도 안하고 멍하니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이 아깝다‘고 했단다. 시간의 유한함을 알 수 없는 20대때도 난 ‘얼마남지 않은 시간‘에 대한 불안을 갖고 있었나보다. 이 강박을 떨쳐낼 그 시간은 언제 올까? 올 수는 있을까?

📖 언제 죽을지 몰라서 쓰는 글

📖 내가 아니었다면 그 남자가 살았을까. 생각하는 와중에도 목구멍으로 밥만 잘 넘기는 내가 우스웠다.

📖 누군가 가난과 외로움을 부끄러워한다면 그걸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한다.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다‘같은 말로 포장하는 건 눈앞의 현실을 손바닥으로 가리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손바닥 뒤엔 분명 부끄러워하는 사람이 이으니까. 위로를 하고 싶다면 먼저 손바닥을 치우고 눈높이에서 그 사람을 마주보아야한다. 중요한 건 그거다.

📖 세상에서 보통사람이 가지는 역할이 하나 있다. 그건 가장 보통의 역할이고 그래서 가장 중요한 일이다. 바로 타인을 나와 같은 인간으로 보는 것, 그래서 세상을 보통사람들의 온기로 채우는 것이다.

📖 제힘으로 벽을 오르고 떨어지는 과정을 수없이 되풀이하다보면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된다. 남과 자신을 저울질해서 가치를 매기는 일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사실말이다. 대신 벽은 말한다. 터진 손바닥으로 각자의 벽을 오르는 사람들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 사람은 누구나 살아내는 이상 존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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