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개인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한강"이라는 제목을 보고 처음에는 작가 "한강"님을 말하는 줄 알았다. 노벨 문학상의 효과인가. 싶었는데, 이 책은 진짜 서울 한가운데를 흐르는 강인 "한강"을 주제로 7명의 작가님들이 쓴 책이다. 한강이라는 대상이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로 풀릴 수 있다는 것이 작가는 다르구나..싶었던 책.
한강을 둘러싼 이 곳에 인어와 함께 공생하고 있고, 민물인 한강에 청어때의 출몰이 위험을 알린다. 그들이 이곳에 오지 못하도록 인어와 청어의 전쟁이 일어났으나, 마지막에 드러난 반전. 한강의 SF 소재의 드라마.
그리고 한강!하면 당연히 함께 따라오는 주제 부동산. 한강이 보이는 집을 가진 양민. 그는 술에 취해 집에 들어왔고, 다음날 깨었을 때 아내가 죽어있었다. 자신은 피칠갑을 한채. 하지만 아내를 죽인 기억이 없다. 평소의 자신과 아내와의 관계를 생각할 때, 분명 범인은 자신이 될 것 같아, 증거인멸을 시도하고, 아내를 찾아온 아내의 오빠 때문에 그녀의 죽음이 드러날 위기에 놓인다.
정말... 내가 죽인걸까!
그리고 요즘 가장 핫한 러너. 그런 러너들이 가장 사랑하는 장소.한강. 주하는 외도로 남편과 이혼을하고, 하나 뿐인 아들을 잃었다. 그녀는 작가로써 성공하지 못했고, 글쓰기 학원으로 연명한다. 그런 학원에서 수강생이 자신 아들의 사진을 보여주며, 이 아이와 닮았다 말한다. 그리고 자신의 아들이 그녀 아들과 절친이고, 한강에 야구를 하러 온다고. 아들이 너무나 그립지만, 남편이 절대 아들을 보지 못하게 했기에 그녀는 한강의 야구장을 맴돌기만 한다. 그곳에서 늘 보이는 아이. 사람인가. 환각인가 싶어 다가갔지만 아이는 도망친다. 너무나 외소한 아이. 언제 가도 항상 그곳에 있는 아이가 신경쓰이는 주하는 아이를 쫒았지만 놓쳤다. 뭐지..
개인적으로 가장 슬펐고, 한편 어렸을 때 본 퇴마록이 생각났던 이야기 "귀신은 사람들을 카페로 보낸다" 한강변이 보이는 멋진 곳에 전재산을 털어 카페를 열었지만, 너무나 외진곳이 였기에 늘 파리만 날렸고, 빚만 늘어가던 어느날. 지연의 카페에 온몸이 젖은 채 까칠한 여자가 들어선다. 같은 시각에 물에 젖은 채로. 물비린내를 풍기며. 그리고 카페 문을 닫을 때까지 2시간에 한번씩 커피를 시키며 카페의 가장 좋은 자리에서 시간을 보낸다. 그녀 때문일까. 파리만 날리던 카페에 손님들이 몰려들기 시작하고, 일손이 부족해 알바를 더 고용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그 이상한 여자의 냄새와 늘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하던 여자에게 슬며시 건낸 말 한마디에 그녀는 갖은 화를 내며 나가고, 가게는 다시 한가해진다. 그리고 찾아간 점집의 무당은 그녀에게 귀신이 붙었고, 그를 결코 떼어 낼 수 없다 말하는데..
정말.. 그 이상한 여자가 내게 행운을 가져다 주는 것이였을까. 너무나.. 이상한 여자인데..
그리고 한강을 엄마와 산책하던 태풍이의 이야기. 어느날 돌아오지 않던 엄마를 찾아 떠난 길에서 무서운 고양이와 친구 흰둥이를 만나고 그들의 도움으로 엄마를 찾아낸 태풍이. 뭔가 평화로운듯하게 보이지만, 사람의 시선에서는 꽤나 무서운 스릴러였던 달려라 강태풍!
그리고 단연코 가장 핫한 AI 해모수가 탑재된 배를 타고 한강을 지나가는 동안 갑자기 해결해야 할 일이 생긴 주인공의 이야기. 개인적으로 AI 해모수는 정말.. 짜증났다.(정말 사람같아서.) 그리고 어쩜 이리 태연해.. 일은 다 시켜놓고,,
서울의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한강은 무서운 곳이기도, 누군가를 만나는 곳이기도, 때로는 가장 좋은 기억을 선사하는 곳이기도하면서, 지금의 우리에게는 많은 욕망이 모이는 곳이기도 하다. 이런 장소로써의 한강으로 다양한 장르의 이야기를 읽고 있다보니, 새삼 다시보이기도.
아.. 인면어는 정말..
재밌는,
단편소설이지만 끝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이야기 모음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