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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ddus님의 서재
  • 구원 방정식 1
  • 보엠1800
  • 15,750원 (10%870)
  • 2025-09-30
  • : 565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개인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몇 해전부터 회귀물이 소설의 한 장르처럼 꽤나 많이 등장 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회귀물을 좋아한다. 일종의 만능 치트키 같은 느낌이랄까. 미래를 알고 있는 것만큼 강력한 무기가 또 어딨겠는가! 최근 핫했던 드라마들도 대체로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했던 회귀물이였다. 
 비참하게 죽어야만했던 이들이 과거로 돌아가 하는 복수는 이보다 더 통쾌할 수 없었다. 이 책 역시 회귀물이 소재라니,, 읽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의 주인공 매들런은 자신의 죽음으로 17살로 돌아가지만, 그녀는 그때로 되돌아가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오로지 남편 이안으로부터 멀어지기 위해. 그에 대한 복수가 아니라. 그런데 그 이유가 결코 그녀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그가 두려워서는 아니다!

현생의 죽음으로 끝나 사교계 데뷔 이전 17살로 돌아간 매들런. 빈 곳만 쥐고 사치를 일삼는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데뷔한 사교계.  그곳에서 그녀는 죽음 이전의 삶을 기억하기에 이 하잘 것 없는 이 모든 상황이 그저 귀찮다. 
 허상 뿐인 이 곳. 곧 전쟁으로 모든 것이 무너질 상황 앞에서 그저 허례허식 뿐인 이곳이. 그래서 사교계 데뷔 무대 임에도 그녀에게 춤을 청해오는 모든 이들을 거절했고, 그 행위로 인해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눈에 띄고 싶지 않았던 그 사람 이안의 관심을 끈다.
그리고 다시 이어진 인연. 어쩌다 과거에서 죽었던 그의 여동생을 구하고, 그들의 삶에 우연찮게 관여한 그녀. 그렇기에 그는 그녀가 점점 흥미로워진다. 그래서 그는 그녀에게 청혼을 했다(진도가 은근 빠름..) 하지만 그녀는 그의 청혼을 단번에 거절한다. 그런데 여전히 그녀는 그의 미래를 알기에 외면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시작된 전쟁.
당연한 듯 참전하는 그를 보며, 그토록 차갑게 거절한 청혼 대상임에도 빗속을 뚫고 그에게 간다. 전쟁터에 가지 말라고, 가지 않으면 내가 당신이랑 결혼이란 걸 하겠다고.
하지만 이안은 자신의 미래를 알고 있다는 듯, 뚜벅 뚜벅 전쟁의 포화 속으로 들어간다.
그저 곱디고운 귀족 아가씨였던 매들런은 이전의 인생을 또다시 반복하지 않겠다는 결심과 전쟁의 상흔을 똑똑히 기억하는 한 사람으로 무엇이든 해야겠다는 결심을 한다. 그리고 노팅엄 백작가의 문을 열어 병원으로 만들겠다는 이안의 여동생 이사벨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인다. 간호사가 된 것. 그리고 그녀의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었다.

다시 한번 회귀했지만, 바꿀 수 없었던 이안의 상처. 결국 또다시 무너지는 그를 맞닥뜨리고도, 결국은 그녀는 그를 떠나지 못한다. 간호사라는 의무감도 있었겠지만, 스스로 알 수 없는 감정에 그의 곁을 맴돈다.
그리고 딱 한번 이였던 이사벨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한 일에 큰 사건에 휘말리고, 사상범이라는 범법자가 되어 감옥에 구금된다. 이안이 그녀를 구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음에도 스스로에 대해 거짓말을 하지 못했고, 외면할 수 없었던 이가 있었기에 그러했다.

그리고 드디어 떠나 새롭게 시작한 그녀의 인생. 귀족도 아니고, 감옥에 갔던 이도 아니고, 그녀. 스스로 그녀 자신으로 오롯히 설 수 있는 땅. 그곳에서 새로운 인생과 새로운 사랑이 그녀에게 다가 온다.

두근두근.
여전히 가슴 깊이 떠올리면 아픈 사람.
그녀는 정말 이전 삶과 달리 이안을 벗어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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