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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ddus님의 서재
  • 추월의 시대
  • 김시우 외
  • 15,300원 (10%850)
  • 2020-12-30
  • : 1,097

궁금했다. 80년대 생이 보는 한국이란. 
 한참을 읽다보니, 코로나때 쓰여진 책이구나 싶었다. 80년대 생을 30대라 말하기에,, 엥.. 40대 일텐데 싶었는데, 20년도의 코로나 때가 등장하는 챕터를 보고서야 아. 싶었다.
이 책은 80년대 생들이 한국의 성장기를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대한 시각이 담겨있다.
역사적, 경제적, 사회적 한국 근현대사의 전반을 각 챕터마다 저자 노트와 함께 설명한다. 어떤 부분은 어려웠고, 어떤 부분은 나의 시대와 겹쳐 흥미롭기도 했고, 어떤 부분은 그 때보다 미래를 어떻게 볼 지에 대한 시각이 아쉬웠다. (5년전이 이렇게 과거였나..싶기도 했고.)

이 책의 가장 큰 점은 한국의 근현대사를 어떤 이분법적 사고로만 보고 있지 않다는 것 이였다. 그렇지 명암이 고루 존재하고, 그 때는 그것이 옳았겠지만, 지금에서는 아닐 수도 있는 점은 분명히 있다. 그 때가 다 옳았다는 것도, 틀렸다는 재단이 틀린 것이지. 결국 하나의 시선으로만 바라보는 시각이 얼마나 위험한지 지금 극우를 스피킹을 통해 가장 선명하게 보고 있지 않은가..
 벌써 5년 전에 쓰인 책이지만, 이 책에 담긴 일부 담론은 현재 진행형이다. 개인적으로 정치는 당시보다 훨씬 더 극과 극으로 나뉘고, 국민들의 시각도 그러하다. 중도가 사라진 느낌. 그냥 느낌일 뿐일 수도 있지만..

1,2장은 한국 사회에서 정치적 측면의 발전을 다루고 있다. 독재정권 하의 속도전은 한국을 잘살게 만든 측면은 분명히 있지만, 오로지 먹고사니즘을 해결한다고 해서 만족하는 한국인은 없었다. 먹고 사는 문제와 생명. 나의 삶의 질과 연관된 사회적 이슈는 박정희식 개발과 베트남 전을 거치면서 드러난 한 인간으로써 가지는 존엄을 생각하게 했고, 그것이 민주화 세력의 탄생을 만들어 냈다. 그 세력이 만든 민주주의는 결국 현재의 2024년 빛의 혁명까지 이어지며, 일본의 민주주의를 추월하고,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다시보게 하는 발판이 된 셈이다.

"경제성장도 하면서 최소한의 자유도 달라고, 더 이상 이렇게 억압하지 말라고 했다. 일관성의 세계를 사는 이들에게 이것은 땡깡이었고(군부 독재 측에서 볼 때), 아니면 충분히 계몽되지 못한 무지몽매함이였다.(민주화운동 세력에서 볼 때).
하지만 결국 이들만이 세상을 바꾸면서 균형을 맞추는 사람들이었고, 그 요구가 실제로 세상을 바꾸었다. 그것은 땡깡이나 무지몽매함이 아니었다. 다만 삶이었다. 삶은 일관적이지 않다." p.79

그리고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4장. "한국의 청년세대는 어떤 생각을 하는가?" 에서 나는 요즘의 소위 20대에서 나타나는 극우 현상에 대해 궁금했지만, 이 책이 쓰여진 때에는 이토록 뚜렷함이 보이지 않았던 것 같다. 다만 저출산과 시장경제+복지국가를 선택했다는 담론을 다루고 있다. 이 부분에서 이 책의 후속편에서는 이런 주제를 어떻게 다룰지,, 궁금하다.(후속편 내주세요!)

포스트 코로나:추격에서 추월의 시대를 다룬 부분에서는 ㅋ 
이미 포스트 코로나를 사는 한 사람으로, 그리고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우리가 가진 한계와 장점을 제대로 보았던 한 사람으로 PASS. 추월의 시대를 살고 있지만, 여전히 지정학 적으로,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전세계 절반 이상의 헤게모니를 쥐고 있는 미국에게 어쩔 수 없이 당해야하면서도, 협상의 대상자로써 원하는 것의 일부를 이끌어 내었다는 점에서는 아쉬움과 박수를 함께 보냈다.
 
 그리고 7장. 개인적으로 미국과의 관세협상 과정에서 드러난 우리 조선업의 위상이 새삼 놀라웠는데, 이 책에서 등장하는 한국식 발전의 근간을 알 수 있어 흥미로웠다. 그것이 지금 미국에서도 유효하다는 사실. 오호라. 선진국도, 후진국도 아닌 선망국. 이제는 선진국으로 합시다.ㅎ
 '한국식 오프쇼어링'의 성공은 분명 일장 일단은 있지만, 여전히 한국의 주요 기술을 잃지 않은 상태로 현재까지 이끌었다는 점에서는 그래도 장점이 좀 더 많은 것으로. 

그리고 일자리 문제. 이것은 공정이라는 화두와도 묶여가며, 중소, 대기업등의 일자리. 그것은 나아갈 곳 없고 선택할 곳 없는 청년 세대의 삶의 질과도 엮인다. 이 파트는 사실 이 책 한 권정도의 분량이 되어야 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던 챕터.
2025년의 지금에서는 AI 시대에서 "양질의 일자리"라는 것은 허울 뿐 아닐까. 5년 만에 확 바뀐 일자리 생태계를 보며, 1년 후가 가늠되지 않는 현재에 이것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는 글쎄. 공정성에 대한 화두, 양질의 일자리에 대한 화두. 이 모든 것이 AI라는 단어 아래서 과연 유효한 것 인지를 모르겠다.

그리고 마지막은 경제성장의 측면을 바라본다. 이것은 우리의 식민 사관과도 연계되어 있고, 그것은 곧 1000년동안 이뤄져온 조금은 비굴한(?) 의미의 사대 외교를 어떻게 바라보는지부터 설명한다.  하지만 일본의 식민지를 거쳐 미국의 원조를 받으면서도, 유사한 길을 밟아온 수많은 나라들 중에서도 가장 빠른 성장으로 빠르게 추격에서 추월의 시대로 넘어온 한국의 힘은 배운 것을 넘어서는 한국인만의 저력이 있었다는 점. 이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

단순한 비관론으로 바라보는 이는 25년 한국에는 소수를 제외하고는 없을 듯. 현명한 낙관론을 시민들 다수가 공유하고 있는 생각이 아닐까. 합리적 선택을 강요가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여 지금에 이르렀으니까.

흥미롭고 재밌는 책이였다.

후속편을 기대하게 만드는.
한국사회의 성장기를 다뤘으니, 
한국사회의 미래에 대해 한번 더 뭉쳐주시길 바라며.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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