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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치도록 보고 싶었던 돈의 얼굴
  • EBS 돈의 얼굴 제작진.조현영
  • 18,000원 (10%1,000)
  • 2025-07-05
  • : 14,250

"돈의 얼굴" 미치도록 보고 싶었던. 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EBS 다큐프라임을 통해 방영되었던 돈의 얼굴을 책으로 정리해서 나온 것이다. 나는 그 프로를 보지 않았는데, 이 책을 보니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래전 EBS 다큐프라임에서 "자본주의"에 대해 했었는데, 꽤나 유익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자본주의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재료 "돈"이다.

그렇다면 돈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물물 교환으로 시작한 인간 간의 교류는 차, 금속을 통해 만든 주화를 거쳐 지폐에 이른다. 그 가치를 신뢰할 수 있는. 처음의 지폐는 태환 지폐였다. 즉 금이나 은으로 교환 할 수 있는 지폐. 그리고 등장한 종이 돈. 실물과 교환하지 않는. 그 시작은 쿠빌라이 칸이였다고 한다. 당시의 지폐의 등장을 경제학자는 "사건"이라 말하는 걸보니, 놀라운 일인가 보다.(지금은 너무 당연한 것인데..)

이렇게 등장한 화폐는 신뢰를 의미한다. 금이나 은으로의 교환을 담보로 하지 않는. 그 자체가 신뢰로써 존재하는.
생각해보면, 이 종이 쪼가리가 뭐길래 싶다. 돈이 무엇이길래 우리는 이것을 그리 좇는가.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신뢰가 없는  돈은 그저 종이일 뿐이다.
 그렇다면 돈의 가치 즉 돈에 대한 신용은 어떻게 유지 될 수 있을까? 그리고 이 돈은 어떻게 흘러가는가? 고작 최초 발행된 100만원이 수 천 만원이 되는 매직. 이것은 돈의 유동성의 측면과도 연결되고, 신뢰라는 가치가 바탕이 된 돈의 실존과도 연결된다. 
돈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사회를 돌아보면 두려워진다. 레바논에서 자신의 예금을 찾지 못한 이가 벌인 폭동. 나이지리아 발행하는 나이라를 국민 누구도 사용하지 않는 행위 등을 보고 있자면, 새삼 내 손에 있는 천원짜리가 달리보이기도 한다.
금이나 은과 연동되지 않는 불환 지폐 사회에 살고 있는 돈. 시중에 돈이 너무 많이 흘러 그 가치가 종잡을 수 없이 떨어지는 상태를 보자면, 더더욱 돈에 대한 신뢰를 다시 생각케 해보는 요즘이다.

그렇다면 돈을 버는 행위에서 "빚"이 등장한다. 왜 돈을 버는 행위에서 등장하냐고? 당신에게 빚은 투자인가? 족쇄인가? 나는 사실 이 챕터를 읽으면서는 나에게 빚은 후자다. 단한번도 투자라 생각해본적이 없다. 빚이 주는 족쇄를 나는 경험해보았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빚은 자산이라 말한다. 수억의 빚을 낼 수 있는 '나'가 곧 자산인 것. 하지만 그 빚을 갚지 못했을 때 발생하는 "추심"을 읽다보면 아.. 숨이 막힌다. 누군가는 말할 것이다. 그럼 빚을 내지 않으면 되는것 아니냐고?
하지만 책은 지금의 자본주의는 그렇게 살기 쉽지 않다 말한다. 생각해보면 살만한 집에 들어가기 위해서도 돈이 필요하고, 그 돈이 돈을 만들어내면 나도 모르게 그 돈을 좇게 된다. 내가 돈을 좇지 않으면, 탐욕의 집단이 나에게 돈을 빌리라 부추긴다. 그것이 곧 부추기는 세력의 돈이 되니까.
이 챕터를 읽다보니 유투브에서 소형차를 사러 갔던 사람이 어떻게 외제차를 사가지고 나오게 되는지를 보여준 콩트가 있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란 그러했다. 나의 탐욕과 타인의 탐욕이 맞물릴 때 가장 두려워지는.

책은 "돈의 얼굴"이라는 제목으로 돈을 말하지만 곧 그것은 돈이라는 수단이 곧 우리 전부가 되어버린 인간의 역사를 말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돈은 누군가에게는 달콤한 무엇, 누군가에게는 쓰디쓴 무엇 등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투자를 통해 돈을 버는 행위 역시 각 개인이 어떻게 돈을 바라보는지에 따라 확연이 갈리는 것을 보며, 나에게 돈이란 어떤 얼굴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나에게 돈은 신기루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절대 나는 잡을 수도 도다를 수도 없는 그런.. 그런 나의 욕망은 탐욕일까. 아닐까.

흥미롭지만, 새삼 돈이 두려워지기도하는 책이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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