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여름이다. 여름에 읽어줘야 제 맛이 소설들이 있다. 지금 이 책 흉가처럼. 나온지 꽤 되었는데 왜 이제 알았지..라며 아쉬울만큼 한숨에 읽었다. 이 책은 험한 것들로부터 안식처가 되어야 할 집이 가장 불안한 장소가 되어 버린 상태를 놓고 그린 소설이다. (아.. 우리 집이 주택이였으면 섬뜩했을듯..)
주인공 쇼타는 이상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소름같이 기분 나쁜 느낌이 어느 순간 일어난다. 누나 사쿠라코와 놀이터에서 놀다가 그 느낌을 받았다. 그것도 너무나 강하게. 쇼타는 누나에게 고집을 부렸고, 얼른 그 놀이터를 벗어났다. 그곳으로 부터 멀어지면서 그 나쁜 기분이 서서히 옅어짐을 느꼈다. 그리고 그날 밤. 그 놀이터에서 놀던 다른 여자아이가 사라졌다. 알고보니 그 놀이터에서 수년간 실종사고가 있었으며, 대상은 전부 여자아이였다. 그날 쇼타와 사쿠라코가 떠나고 남은 여자아이는 한명 뿐이였다. 그 애가 사라진 것.
그 이후로도 그런 사건이 몇 번 더 있었다. 이유는 알 수 없었다. 문득 어느 장소에서 느껴지는 그 나쁜 기분. 쇼타는 그 때마다 그 곳을 빠르게 벗어나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그리고 오늘.
가족들 모두가 이사로 새집에 도착하는 날. 그 집에 가까워질 수록 그 나쁜 기분이 강해짐을 느꼈다. 하지만 상황을 돌이키기엔 너무 늦은 상태.
그렇게 그 집에서 쇼타 가족은 새 출발을 시작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나 이상한 그 집. 이상한 환영이 보이기도하고, 막내동생 모모미는 히히코라는 친구를 만났다고 한다. 집 안에서. 그것도 밤에.
쇼타는 왜 이 집에서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지를 알기 위해 마을로 가고, 거기서 쿄헤이라는 동갑내기 친구와 그 마을의 지주였다는 이상한 할머니를 만난다.
그리고 알게된 사실.
그 집에 살았던 가족이 지난 3년간 3가족, 그리고 마지막으로 살았던 가족 중 한 명이 죽었다는 것. 그리고 마지막 가족 중 한명인 아이가 남긴 일기가 있다는 것이다.
집에서 자꾸만 보이는 환영.
쿄헤이를 통해 알게된 사실.
산 속 집에서 산다고 하면 모두가 피하는 지금의 상황.
대체 뭐지.
그리고 신기하게도 쇼타와 모모미 말고는 그 집의 누구도 환영을 보지 못한다. 집의 이상함도 느끼지 못하고.
나는 이 책을 끝까지 읽으며 누구도 믿을 수가 없었다. 쇼타를 제외하고는.
환영이 쇼타를 도와주고 있는것인지.
어쩌면 쇼타가 보고 있는 모든 것이 다 환영은 아닐까?
아니면 마을 사람들은?
그래서 끝까지 눈을 떼지 못한 책.
그리고 마지막까지 꺄!하고 소리지르게 만든 이 스토리. 읔
집 시리즈가 3편이라고 하는데, 그 중 흉가가 가장 처음 나왔다고 한다. 나머지와 연관성은 없다고 하지만, 여름 가기전에 다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 으흣.
그리고, 책의 끝!까지 다 읽으시길....
"오빠. 어젯밤에 하네타란 이름의 양이 나왔어." p.325
완전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