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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ddus님의 서재
  • 나는 왜 아무것도 하기 싫을까
  • 배종빈
  • 16,200원 (10%900)
  • 2025-05-14
  • : 12,265

읽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제목만으로도.
아. 정말 시간이 갈수록 나이를 먹어갈 수록 하기 싫은 일은 늘어가고, 나는 왜 무언가를 결정하고 움직여야만 하는 위치에 놓이는 것인지 요즘 들어 작은 결정조차 회피하고 싶어지는 욕망!에 사로잡히기에 더 그러했다.

이 책은 그런 “무기력”, “회피”, “우울증”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왜?!우리가 그런 상황에 놓이는지에 대한 원인을 설명하고 있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해결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 아마도 이런 상황까지 갔다면 정확히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사항이기에 그런듯 하다.

우리가 ”왜“아무것도 하기 싫은 상황에 놓여지는 지는 다양하지만 결국 다수는 스트레스와 관계가 있다. 스트레스에는 여러 요인이 있으며, 개인마다 다른 상황이 있지만 결국은 완벽주의적 성향과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것들(성적, 성과 등등) 그로인해 발생하는 우울증, 무기력, 중독등이 있다.
또한 저자가 말하길, 우리의 뇌가 어떤 위험상황이에 노출되엇을 때 그것을 회피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한다. 말그대로 위험 회피를 통해 일단은 상황을 벗어남으로써 얻는 보상이 있기에 그렇다고,(나는 정상이였어!) 다만 그런 상황들이 모이고 쌓여, 오는 상황은 결국 내가 또 처리해야할 일들이 되어 돌아온다는 것은 뭐 말해뭐하랴.. ㅠ
사실 무기력이라는 것은 내가 살아온 삶에 대한 결과라는 것이다. 나의 의지 박약이 가져온 결과가 아니라는 것, 그리고 그것은 치료의 대상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요인을 파악하지 않은 채로 의지만으로 무기력감을 극복하려고 하는 것은 브레이크가 걸린 상태로 차를 운전하는 것처럼 몸과 마음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p.33

그리고 무기력으로 인해 내가 무엇도 할 수 없을 때 중독은 더 빠르게 나를 파고든다. (개인적으로 이 챕터가 가장 두려웠다.) 왜냐고? 저자의 말대로 예전의 중독은 돈을 지급해야 했으니까. 무엇이 되었든 중독으로 빠져들기 위해선 경제적 댓가가 있어야했다. 하지만 지금은 간단한 손놀림 만으로도 우리는 중독에 빠져든다. 대표적인 것이 스마트폰을 통한 게임, SNS, 동영상 등등. 내가 중독되었다는 위화감 조차 없이 빠져드는 것. 무엇을 잃고 있는지 조차 인식하기쉽지 않다. 이 책의 소제목 처럼 ”무엇을 잃어버렸는지도 모른 채 중독되어 가는”이라는 말이 주는 의미가 뭔지 조금은 아는 나이가 되었기에 그럴까.

하지만 무기력은 결국 나의 지금 상황을 캐치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다시 리셋할 수 있는 또다른 상황일 수도 있다는 저자의 말에 조금은 위로를 받는다. 그 상황 자체는 나에게 생긴 최악이지만, 내 몸이 내 뇌가 나의 최악에서 벗어나라고 주는 신호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꼭 우울증과같은 병이 아닐 수도 있다. 갑상선, 알레르기(면역체계이상), 안과적 질환 등등 다양한 원인이 또한 무기력을 증상으로 나타내기도 한다니..

무기력이라는 상황은 사실 벗어나기 힘들다. 의학적 치료가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우울증 치료후에도 무기력 증상이 동반되어 완전히 치료되지 않으면 재발의 위험성이 높다하니 결국은 나의 평소 생활 습관이 중요해지는 순간이다.
어쩌면 무기력은 그만큼 그가 열심히 살았다는 증거다. 무엇을 하기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는 방증이니까, 적어도 나로인해, 내가 의지박약이라 그렇다는 자기 비판은 그만하자. 누군가 나를 그런 시선으로 본다면 그 사람을 멀리하자. 그리고 정말 나를 돌아봐야 할 시간임을 알아야 한다. 다만 나를 그 상황까지 몰아가지 않도록 스스로를 다독이는 것 역시 중요하다. 뭐든 예방이 제일이지뭐..
가장 당연한 말이면서, 우리는 이말을 기억하고 있지 않다는걸 책을 읽으며 다시 되세긴다.
”정신과 신체가 조화롭게 건강하다면 무기력은 여러분의 삶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다.“ p.262

우리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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