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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암 요리 전문가 황미선의 치유식
  • 황미선
  • 34,200원 (10%1,900)
  • 2025-03-26
  • : 340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을 읽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가족 중 한분인 어머니가 최근에 암 수술을 받았기 때문이였다. 
 어머니는 건강에 꽤나 자신이 있으신 분이였었다. 20년전까지. 20년전에 처음 진단 받은 암으로 엄마의 건강은 말그대로 무너졌다. 완전 초기암에도 불구하고, 수술을 하고도, 항암을 해야했고, 총 6차에 걸친 항암은 엄마의 건강을 앗아갔다. 낫기 위한 치료였음에도, 이것이 정말 낫는 과정인지 의심이갈 정도 였으니.
그래도 20년전에 어머니는 그 때 당신의 체력으로 버텨냈었다. 그리고 이번에 다시 암 진단을 받은 날, 나는 한가지만 빌었다. 항암만 안하게 되기를 이라고,, 그렇게 항암은 두려움이였다. 내게도 어머니에게도.

그리고 이 책의 제목을 보았다. 결국 체력이 버텨야 이겨낼 수 있는 싸움이기에 생활 전반은 물론 특히나 먹는 음식은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다.
 항암제의 쓰디 씀으로 인한 구역질, 예측을 넘어서는 부작용들로 먹는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심해진다는 것을 알기에 더 그러했다.

이 책은 우리가 먹는 음식 전반을 두고 설명한다. 한국인의 쏘울인 김치와 장을 시작으로 각종 반찬, 탕, 전골, 그리고 단품으로 먹을 수 있는 일품식, 거기에 디저트까지.
에피타이저부터, 본식, 디저트까지 전반을 아우르고 있기에 아픈 이의 상태에 따라 선택 할 수 있는 음식의 범위를 넓게 두고 있고, 참고로 죽도 별도로 구성되어 있었다.

내게 가장 좋았고 인상깊은 부분은 책의 시작 부분에 있는 양념 파트였다. 어떤 양념이 있고, 어떻게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 간략하지만, 가장 중요한 기본 요소이기에 별도로 구성해 놓은 세심함이 인상깊었다.
젓갈같은 부분은 개인적으로 구매 가능한 사이트를 알려줘도 좋았을 듯.(매번 질 좋은 젓갈을 찾으내는 일이 일인지라.ㅠ )
그 밖에도 음식의 베이스가 되는 고기육수, 멸치육수 등을 내는 법, 면역력을 위한 별도의 식재로 들에 대한 구성, 회복을 위한 식재료, 보양을 위한 식재료 등등 카테고리화 되어 있어 원하는 재료를 인덱스에서 찾을 수 있다.
 이런 기본을 알고 있다면, 책에 나온 요리 외에 (요리 실력이 향상되었다는 가정하에..) 나와 나의 가족 입맛에 맞는 또다른 레시피를 구성 할 수도 있으니까..

이 밖에도 잘 알지 못했던 우리나라 고유 식재료를 이용한 음식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게걸무" 우리나라 토종무라는데 이름부터 시원함을 준다. ㅎㅎㅎ 요 김치에는 찹쌀 죽대신 차조죽을 넣은 다는 점도 신기방기. 농수산물시장에서 꼭 찾아봐야 할 식재료중 하나로 찜!
어머니는 절대 김치국물을 드시지 않지만 이 김치라면 웬지 국물을 접시째 드링킹 할 것 같은 시원함이 느껴지는 김치 아니, 또하나의 요리로 생각되는 "해물 섞박지"
아파트에서도 담글 수 있는 "현미고추장"
개인적으로 꼭 먹어보고 싶은 "감자 옹심이 콩국"(옹심이를 이렇게 만드는 지는 처음 알았음.) 등등등.
왜 치유식인데 내가 먹고 싶은 음식이 많은 것인지.ㅎㅎ

결국 누군가를 치유하는 음식이란 우리땅에서 나온 식재료를 이용하여,  자연 그대로의 재료로 만든 양념을 이용해 그래서 다소 슴슴하지만, 정성은 듬뿍 넣어만든 마음 따뜻한 음식임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알게 했다. 그 음식을 만드는 이가 누군가를 위해 만든다는 그 마음이 포함된.

이 치유식으로 다시 건강함을 되찾으시길.
그리고 건강한 모습으로 일상으로 돌아오시길.
소원하며 책 속 음식을 만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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