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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ddus님의 서재
  • 진짜 나를 찾아라 (양장)
  • 법정
  • 18,000원 (10%1,000)
  • 2025-02-25
  • : 1,700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오랜만에 법정 스님 책을 읽었다. 할머니께서 좋아하시던 스님의 책. 할머니 돌아가신 이후에는 왠지 손이 가질 않았다가, 시간이 꽤나 흐른 지금…  스님의 강연을 모아 놓은 책 이라기에.. 그리고 할머니 생각이 나서 읽었다.

읽으며 든 생각은 역시,,, 내가 현재에 눌려 보지 않고 있는 것이 무엇 인지를 새삼 알게 한다.이 책은 오래전 스님께서 했던 강연을 모아 놓은 책이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라”10대의 나는 내가 하는 일이 삶의 필수가 아니길 바랬다. 중년이 되고서야 내가 가졌던 생각이 얼마나 허황된 꿈 이였는지를 알았다. 그런 내게 일은 언제나 해야하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였기에 일은 늘 피곤한 무엇이였는데, 스님은 “유쾌하게”하라고 말씀하신다. 별것 아닌 것 같은 이 말이 왜 새삼 와서 콱 박히는 것일까. 신입 때 가졌던 일에 대한 열의, 그리고 이 일을 내가 십수년간 해왔던 그 근간이 오로지 돈뿐이였는가 하는 회한이 들어서 였는가.성공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가져야 하는 마음“선의 본질은 최선을 다해 현재를 사는 데 있습니다.” p.18스님의 이런 말씀은 다른 강연의 삶과도 연결이 되어 있었다.
“텅빈 공간에 홀로 앉아 있으라”탐욕으로 가득 찬 현대 사회는 풍요롭지만 한편 궁핍하다는 말씀. 우리가 원하는 것이 많아짐으로 자연은 점점 궁핍해져가고, 그럼에도 더!라 외치는 우리의 마음 역시 궁핍해져 간다. 더 가지지 못해서. 삶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과의 경쟁 속에서 더 가져야만 하는 탐욕으로 우리는 만족을 모르는 인간이 되어가고 있다.“인생에서 안으로 충만해지는 일은 밖으로 부자가 되는 일 못지 않게 중요합니다. 안으로 충만해지는 일은 안으로 홀가분해지는 일과 같습니다.” p.157이런 우리의 탐욕은 우리의 말과도 연결되어 있다. 많은 말 뒤에 오는 오해와 피로. 의도한 바와 다르게 해석되는 말들. 침묵 속에서 더 느껴지는 진심. ”그럴 듯한 말에 표현에 속지 마세요. p.165”
일에 대해 가지는 마음, 우리가 삶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봐야 하는 마음은 법정 스님께서 쓰셨던 무 소유로 연결된다. ”소유란 것은 그런 것입니다. 정작 가지게 되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됩니다.“ p.94생각해보면 가지고 싶어 죽겠는 무언가를 가졌을 때의 기쁨은 그것이 내 손에 들어왔을 때 잠시 뿐인데..SNS가 만연한 현재를 스님은 무어라 하실까. 아마도 같은 말씀을 하시겠지. 그럴듯한 표현에 속지 말라고, 자신의 삶을 살라고, 그래도 참 어렵네요 스님.ㅠ 
일도 삶도, 가지고 싶은 것도 모두 나 자신으로부터 오는 욕구 라기보다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서 타인의 욕망을 내가 욕망하는 이 시대 속에서 나는 무슨 생각을 해야 하는가를 스님의 오래된 강연 속에서 다시 되짚는다.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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