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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ddus님의 서재
  • 타샤의 그림
  • 타샤 튜더.해리 데이비스
  • 23,220원 (10%1,290)
  • 2025-02-14
  • : 1,250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타샤라는 이름은 기억한다. 동화작가였다는 것. 그리고 동화를 더이상 읽지 않는 성인이 되고서는 잊었던 이름.
그 이름의 책이 있다는 소식에 문득 향수가 밀려와 읽은 책.
첫 장을 펼치는 순간 나는 다시 일곱 살이 된듯했다.
그 때 읽었던 동화책과 비슷한 사이즈의 형형색색의 그림들.
잊고 있었다.

타샤의 그림은 그녀가 작가이자 삽화가 로써 그녀 삶의 궤적을 돌아보는 책이다. 사실 삽화가라는 표현보다는 화가라는 말이 더 맞는 말이지만, 그녀 스스로가 자신은 삽화가라 했다니.. (어머니가 화가였다고 하는데, 그녀가 그토록 존경하는 어머니의 그림이 새삼 궁금했다.) 타샤는 화가다! 적어도 내게는..

그녀 그림의 원천은 그녀의 삶이였다.
그녀의 아이들 또는 손자 손녀들, 그리고 그녀가 키웠던 동물 식구들. 그렇기에 그녀는 그녀의 그림 속처럼 살았다.

"어머니는 저를 환상 세계 속에서 키우셨어요. 제게 현실 세계를 준비시키지 않으셨어요." p.93 

나는 이 글을 읽으며, 문득 현실과는 다른 다소 독특한 환경에서 자랐기에 현실을 맞딱뜨렸을 때의 괴리감이 있겠지만, 현실이라는 각박함 속에서 살다 떠올릴 어렸을 때의 추억이 이토록 따뜻하다면, 그 또한 그녀의 삶의 위로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얼만큼의 괴리감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녀는 남편과 이혼하고, 아이 넷을 키워야 하는 현실을 살아내면서도,  늘 그녀의 그림과 같은 따뜻한 눈을 가졌던 것 같다. 그래서 손해도 보고, 힘든 점도 있었겠지만,,,
그렇기에 수 십 년 간 그려왔던 그녀의 모든 그림이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스럽게 보이는 것이지 않을까..
화풍이 조금 바뀌기는 했지만,
이 책 속의 그녀의 그림은 참 따뜻했다.
나는 이것이 아이들과 동물에서 느껴지는 건가 싶었는데, 신기하게도 1995년에 그린 <크리스마스 전날 밤>이라는 그림은 동물도 아이들도 등장하지 않지만, 따뜻했다. 그저 나무와 집과 달만 보일 뿐인데.

화가라는 직업 참 멋있다... 라는 생각을 하게 한 책.
그림을 보는 것 만으로도 나를 그 시절 그 때로 돌아가게 만드는 힘이라니.. 그래서 더 그녀의 수많은 그림을 전시했던 1996년 "애비 앨드리치 록펠러 아트센터"에서 열린 그녀의 전시회가 한국에서도 열렸으면 하는 바램이 든다. 
누가 전시 기획 좀..

멋지다.

"환상적으로 살면서도 현실에 주목하는 능력이 뛰어났기에 타샤의 그림은 그럴듯했고, 그녀가 꿈꾸는 삶도 실현 가능 할 것처럼 보였다." p.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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