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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ddus님의 서재
  • 죽이고 싶은 아이
  • 이꽃님
  • 11,250원 (10%620)
  • 2021-06-07
  • : 51,714

"이 소설은 진실과 믿음에 관한 이야기이다"라는 작가님의 글을 보고 읽기 시작했다. 청소년 소설임에도 꽤나 두려운 말 "죽이고 싶은". 

서은이가 공터에서 죽었다. 그리고 범인은 서은이의 단짝친구 주연이가 지목되었다. 둘은 분명 단짝이였는데, 어느순간 서은이를 끊임없이 괴롭히던 사람이 주연이가 되어버렸다.
아무리 '내가 안죽였어'라고 항변해도, 주연의 변호사도, 아버지도, 어머니도 아무도 믿지 않는다. 
서은은 왕따를 당해 친구가 없던 때, 주연만이 친구가 되어 주었고, 주연은 인기도 많고 공부도 잘하는 부잣집 딸이였지만 매일이 외로웠다. 그런 각자에게 서로에게 큰 위로가 되었는데..

남자친구가 생겨버린 서은에게 주연은 질투가 났다. 나만의 친구여야 했는데,,, 그리고 서은이 죽던 날 주연과 공터에서 만났다.
'미안해..'라는 서은의 말. 그것만 기억하는 주연.  주연에게 그날이 기억이 흐릿하다. 프로파일러의 질문에도, 변호사의 질문에도 주연은 대답할 수가 없다. 기억이 나질 않으니.. 그래서 더 주연은 살인자로 낙인이 찍혀버렸다. 그리고 계속해서 양산되는 카더라...에 '내가 죽였나봐요'라고 말할 지경에 이르렀다.
그래서 더 언론은 끊임없이 주연은 악마화하고, 서은은 착한 아이가 되어버렸고, 이젠 어떤 사람도 주연을 믿지 않는다.

주연의 항변,
사람들의 말말말,
책을 읽는 내내 혼란스러운 나. 누구를 믿어야할까. 제 3자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음에도, 진실은 무엇일까를 끊임없이 생각하면서도 계속해서 흔들린다. 
 진실이란 절대적인 사실임에도,,,,, 그럼에도 믿는 것에 따라 바뀌는 것에 나조차도 혼란스럽다.

이 책의 다수의 인물들이 모두 진실을 쫒지만, 누구도 완전히 객관화 된 입장에서 바라보고 있지는 않다. 그저 각자가 처한 입장과, 누군가의 말에 휘둘려서 바라볼 뿐...
 그럼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진실을 알 수 있을까.
아직은 덜 성숙한 아이들. 그런 아이들의 말에 주연과 서은을 양 극단으로 몰아가며 호도하는 언론들. 그말에 놀아나는 대중들. 나는 책을 읽는 내내 두려웠다. 누구라도 그 상황이면 '내가 죽였을 것'이라고 말하게 되지 않을까..

 진실은 절대적 사실이 아니라 믿는 사람들이 많은 쪽이 사실이 되어버린 사회. 그래서 더 자극적인 워딩 만이 살아남아 버린 극단이 한 아이를 살인자, 괴물로 만들었다.
그런데 ... 정말 사실이 밝혀진다면, 그걸 진실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난, 이 책을 보며 '아니..'라는 말이 되뇌어졌다.

그저 "죽이고 싶은 아이"만이 남은 것이지.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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