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방송에서 누군가 이 책 제목을 언급한 것을 듣고 읽지 않을 수 없었다.“회사 문앞에서 멈춘 민주주의” 그말이 무엇인지 제목 만으로도 알 수 있었으니까.
다만 이 책을 읽으며 든 생각은 그래도 우리회사는 이정도는 아닌데.. 싶은 생각이 들었다가,, 결국 원론적인 이슈를 놓고보면 그밥에 그나물...이정도까지 최악은 아니라는 것일뿐..(이 사실에 기뻐해야 하나..)
이 책을 읽으며 재벌 2,3세의 갑질, 권력자 또는 재벌의 왕자님, 공주님 영접이 하루 일과가 되어버린 인사팀, IT의 꺼지지 않는 불빛으로 불렸던 구로의 등대, 간호사의 태움 등등 10여년동안 기사로 보았던 내용들의 총합을 다시한번 되새기며 문득 바뀐 것이 뭐지? 싶은 생각이 들었다.
국가에 대한 민주주의에 대한 시민의식은 꽤나 발전한 느낌인데,, 직장은?
저자가 말하고 싶은 것이 그것이다. 10여년동안 일어났던 그 일들, 그 일들이 여전히 산재하고 있는 장소가 지금의 대한민국 회사라는 것, 물론 아닌 회사도 있다(매우 소수..) 대부분은 보여지기 식의 민주주의를 택한 대기업들, 민주주의 처럼 보이지만 내부에서는 답이 없다는 회사 등등(실명이 책에는 밝혀졌음..)
문득 나는 무서워졌다.
재벌의 기업 사유화 + 효율에 묶인 기업. 재벌의 사유화는 잘못 되었다는 것을 인식하지만, 효율이라는 측면에서 강요되는 잘못된 방식의 기업 경영 및 기업 문화에 대한 인식은 어떻게 깨부숴야 하지?
그 모든 것에 비정규직이 있고, 태움이라는 문화가 있고, 군대식 상명하복의 위계가 팽배하다.
"기업은 이익집단이다."
그렇기에 일제치하 이후 남았던 일본의 군국주의의 잔제를 기반으로 군사정권 하 군대식 기업경영이 효율적이다라는 인식에 대해 저자가 유럽, 우리나라 의 민주주의 기반 기업들을 통해 반박하고 있지만, 글쎄...
국가라는 거대한 집단보다는 상대적으로 작은 집단인 기업이 민주주의 체계를 갖추기 쉽고, 그냥 하면되고,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말하지만, 그럴까? 그것은 직원의 입장일텐데. 오너는 그냥 하기 싫고, 상대적으로 그들의 비용은 당장은 더 들어갈테니.. 안하겠지. 그리고 효율, 이익이라는 미명하에 성과급을 표방하며 내부 분열이나 가져올텐데.... 싶어서...
하지만 그래도 해야 한다.
길어진 수명과 발전된 의료덕에 예전보다는 건강해진 노년은 노동에 종사해야 하는 시간이 예전보단 연장되었다.
노동 인구는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 성별, 여러 인종들로 구성되고 있는 요즘이다. 그 인력 간에 업무의 차이만 있어야 하는 것이지, 그 자체가 차별 되어서는 안된다.
그것은 내가 어떤 직급을 가지던, 어떤 일을 하던 마찬가지다. 그래야 결국 발전이 있고, 그런 기업의 발전은 국가의 발전과 함께 한다.
책을 읽다보니 쉽네? 그리고 다 알고 있는 사실이네? 싶은데..
왜 이리 더딜까.
슬프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