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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ddus님의 서재
  • 사바삼사라 서 세트 - 전2권
  • J. 김보영
  • 39,600원 (10%2,200)
  • 2024-09-24
  • : 13,466

지인의 추천으로 읽은 책이다. 표지가 화려하고 예쁘기에 더 혹했던 책.. 근데 두께를 보고 헉했다..2권 모두..진짜 두꺼움.. 거기다 양장이기에 무게가 상당함을 먼저 밝힌다. 
 책은 초반의 세계관의 이해까지가 힘들었지만, 그 이후부터는 줄거리도 생각할 거리도 많아 읽는 시간이 즐거웠던 책임을 밝힌다.

아버지의 끝임없는 폭행에 시달리던 수호. 그날도 끝날것 같지 않던 아버지의 폭행에 속수무책 당하던 날,  "도망쳐"라는 말을 듣고 길거리로 도망을 나온다. 그리고 만난 선혜와 진. 그들은 이상하다. 장애인인듯 하지만 그들 스스로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리고 이상한 일들이 펼쳐진다. 어렷을적 사고로 장애가 생겨버린 수호의 손이 칼이되고, 선혜는 마호라가가 되어 외발로 괴물과 싸운다. 다음날 아침 깨어났을땐 모든게 현실이였다. 대체 무슨일이지..
그리고 들리는 마음속의 말들.
그리고 내 마음속의 그 말이 카마란다. 욕망 덩어리 그자체.
선혜는 마호라가로 퇴사사이고, 수호의 마음 카마를 없어야 한다고 하지만 수호는 그럴 수가 없다. 내 마음속 카마를 대체 왜?

그들은 욕망으로 잠식되어가는 사람의 마음에 들어가 그 욕망 그 자체인 카마를 없애 사람을 정화하는 퇴마사이다.  카마를 없애지 않으면 마구미가 나타나 그 카마와 계약을 하게되고, 그것은 곧 두억시니라는 욕망 그자체, 이 인간은 모멸 그 자체에 잡아먹히게 된다.
그런 것들로부터 최후의 방어선인 그들.

 수호와 마호라기, 아난타, 그리고 또 다른 퇴마사들의 전투를 보고 있자면 우리가 우리만의 욕망과 타인 또는 내 스스로가 만들어낸 모멸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이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지를 새삼 알게했다. 누군가를 짓밟고 남들보다 많이 가져야 하는 욕망, 내게로 향하는 모멸을 모두에게 복수하고 싶은 절망 그 모든 것이 모인 인간들의 가장 어두운 마음 그자체가 두억시니 인 셈.
그런 어두움은 아마 인간이라면 모두 가지고 있지 않을까. 때로는 그것들이 옳지 않다는 생각으로 인간의 양심이 더 크게 작동하지만, 때로는 그럼에도 양심을 저버리고 욕망을 취하기도 한다. 그러기에 인간은 부끄러움을 알고, 다시 양심을 가진 이로써 거듭나려는 자정작용을 하기도 한다. 모든 인간은 탐욕과 열망의 평행봉 위에서 아슬아슬 중심을 잡아가며 사는 정말 전쟁터같은 마음을 가졌는지도..

수호는 자신의 카마가 가지는 목적이 무엇인지 몰랐지만, 자신의 카마를 믿었다. 가장 사랑받아야했던 이로부터의 배신으로 이미 지칠때로 지친 마음이였지만, 그 마음이 결코 타락하지 않았음을 믿었다. 고작 학생이였음에도..
​ 누군가에게 받은 모멸을 그 대상이나 모두가 아니라, 그 모멸 자체가 없어지길 원했던 그 마음.이 마음만 사라진다면 우리 사회의 욕망이 건강하게 발현될 수 있지 않을까.
참 어려운 마음 속 전쟁이다.

재밌다.

"수호, 그러니 만약 네가 네 마음에서 어둠을 보았다면,"
마호라가는 잠시 말을 끊었다.
"그 어둠은 네가 아니다" p.256 (사바삼사라 2권)

"열정과 탐욕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꿈과 갈애의 차이는? 갈망과 욕심의 차이는? 이상과 망상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사랑과 애욕의 차이는 무엇이며, 충성과 굴종의 차이는, 신의와 맹신의 차이는, 헌신과 집착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p.579 (사바삼사라 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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