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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ddus님의 서재
  • 별빛속에 8 + 1~8권 수납 박스 세트
  • 강경옥 저자
  • 16,200원 (10%900)
  • 2024-04-23
  • : 1,220

나의 추억속 만화. 2016년도인가 지인에게 선물한 뒤로, 나도 소장용으로 가져야지 하면서 장바구니속에 넣어뒀었는데, 절판된 사실을 알고서 얼마나 후회를 했던지.
꼭 샀었어야 했는데, 하며.
그래도 지인이 너무나 재미있었다는 한마디에 내가 이 만화를 얼마나 좋아했었는지가 새삼 떠올랐다. 
그리고 재출간 소식. 
최근 나의 추억속 만화들이 하나씩 재출간을 하기에 강경옥 작가님의 다른 어느 만화보다 "별빛속에"의 출간을 기다렸다.
출간 되자마자 한권씩 주문하며, 완결이 나기를 기다린지 어언 4개월째, 드디어 완결이 났다.

평범했던 지구소녀 신혜는 친구 동훈의  부탁으로 초능력자 소녀사라와 레디온이라는 청년과 임시 동거를 시작한다. 그리고 벌어지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 알고 보니 그녀는 카피온이라는 행성에서 오래전에 지구로 도망온 제1왕녀 시이라젠느이고, 그녀를 찾으라는 여왕의 지시로 레디온은 왕녀를 찾아 지구까지 온것. 왕녀라는 증표는 1차성징시기에 나타나는 푸른 색 피. 하지만 가장 강력한 후보인 그녀에게서 아직 그 증표는 나타나지 않는다.
그리고 카피온의 황위 다툼 및 이권으로 또다른 추격자들은 사라를 살해하기 위해 지구로 온다.
그리고 벌어지는 일들.

사라를 보호하기 위해 곁에 있던 신혜에게서 흐르는 푸른 피. 그녀가 레디온이 찾던 황녀였던 것.
그리고 신혜 주변의 인물들이 하나씩 살해되어 가고, 분노하던 신혜는 결국 카피온의 왕녀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지구를 떠나 카피온으로 간다.
하지만 그곳에서 역시 그녀는 이방인인 셈.  누구도 신혜를 따뜻하게 맞이하기는 커녕 경계의 눈빛만을 보내는데..

오래전에 읽었던 SF 만화이지만, 다시 읽으며 든 생각은 꽤나 철학적이라는 느낌이였다. 카피온이라는 행성에서 보여지는 신이라는 존재, 그리고 한발자국 떨어져 바라본 지구라는 곳이 주는 느낌. 1999년 이전 작품에서 느껴지는 세기말의 풍경등등. 진화론, 창조론 등도 등장하고, 무엇보다 과학이 그토록 발전하고,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상황 속에서도 신이라는 의미가 어떤 것인지를, 그 의미 속에서 인간으로 우리는 무엇을 선택하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꽤나 광범위하게 내포하고 있는 만화였다. 

20년도 훨씬 전에 학창시절 읽었던 만화를 중년이 되어 다시 읽음에도 여전히 나는 왜 이리 즐겁고, 슬프고, 재밌는지.
명작은 명작이군.이라는 생각을 다시하게 했던 나의 위시리스트 중 하나를 드디어 소장했다는 뿌뜻함이 그 무엇보다 나를 기쁘게 한다.

굿굿.
강력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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