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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ddus님의 서재
  • 기자유감
  • 이기주
  • 15,300원 (10%850)
  • 2023-12-07
  • : 7,671

"기자 유감" 그중에 "유감"이라는 뜻이 문득 궁금해졌다. 
네이버 사전에 "마음에 차지 아니하여 섭섭하거나 불만스럽게 남아있는 느낌"이라는 뜻과 "느끼는 바가 있음"이라는 뜻이 서로 다른 한자로 표기되어 있었다.
이기주 기자님의 유감은 어떤 것이 였을까?

책은 이번 정부의 도어스텝핑부터 시작된 정부의 언론 불신을 시작으로 언론 탄압까지를 그리고 있다.  물론 현정부에 우호적인 분들은 언론이 정부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고, 심지어 적대적이라고 말할지는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 어떤 정부가 들어서든 언론의 역할이란 권력에 비판적이여야 한다고 하는 입장이긴 하다. 참고로 무턱대고는 아니다. 잘못한것이나 이상한 것에 대한 보도가 국격이니 이익이라는 말에 눌려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1호기속 수상한 민간인'부터 '바이든 날리면' 등까지 MBC에서 제기한 수상함 또는 이상함에 대해 정부의 태도는 개인적으로 참 놀랍다. 잘못했다, 부주의했다는 말한마디면 될 일을 왜 이런식으로 대응하는지, 슬리퍼를 신고 질문을 했던, 구두를 신고 질문을 했던 그것이 그리 중요한 일인가? 예의를 말하는 것이라면 누구한테나 반말을 해대는 것은 예의 있는 태도 인가를 나는 묻고 싶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인 이기주 기자님이 언급하는 것은 현정부의 태도 뿐은 아니다.
책속에서 보여지는 언론의 이중성, 잣대, 그리고 권력과의 유착이 이뤄지는 과정을 보자면,,, 내가 알고 있던 언론의 독립성, 공정성은 교과서 속에서만 존재 개념인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나는 손석희 아나운서의 책을 보면서 언론이 가지는 힘의 크기를 새삼 깨달았다. 어젠다 키핑만큼, 어젠다를 선정하는 것 자체가 언론의 힘이다. 수많은 사건사고 속에서 무엇을 보도하고 말하야 할지를 그들의 말과 글이 가지는 힘에 대한 무게를 언론인들은 정확히 알고 있을까.

새로 등장한 소위 뉴미디어의 매체를 통해 보다 다양한 뉴스를 접하고, 레거시 미디어에서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뉴스에 무분별하게 휘둘리지 않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지만, 포털과 같은 곳에서 묘하게 의도를 드러내며 쓰여지는 자극적인 제목, 묻혀지거나 오도되는 뉴스에 여전히 나도 모르게 생각이 흘러가기도 한다. 
 그렇기에 언론은 여전히 권력기관이다. 그 힘이 그들의 이익이 아니라, 그들이 가지는 가치라는 것에 쓰이길 바란다. 더이상 언론의 목적이 신화 속에서 보여지는 유니콘같은 개념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 대한민국에서 참된 모습으로 실사화 되길 바라며.

그래서 이기주 기자님 화이팅!

"누군가의 일방적인 폭로를 받아쓴 기자가 제보자의 의도까지는 몰랐다고 하면 책임이 없어지는 것일까. 폭로에 공익적 효과가 있다면 그 폭로에 숨겨진 사익은 눈감아줘도 되는 것일까. 폭로 보도는 달콤하다. 하지만 달콤한 만큼 위험하다. 그런 폭로에만 기생하는 한, 폭로의 덫에 빠진 기자들은 계속 생겨날 것이다." p.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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