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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ddus님의 서재
  • 서울리뷰오브북스 13호
  • 송지우 외
  • 13,500원 (10%750)
  • 2024-03-15
  • : 1,275

”리뷰 오브 북스“라는 잡지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이 잡지가 눈에 들어온 이유는 단 하나였다. 지금 치르고 있는 총선. 이번호의 특집 주제가 “민주주의와 선거” 였기 때문이다. 
중년의 나이가 되어갈 수록 민주주의에 대해 많이 생각케한다.
학창시절에는 직접민주주의의 장점에 대해서만 열심히 배웠던것 같은데, 내가 느끼는 요즘의 정치는 왜 점점 후퇴해가는 느낌인지..?라는 의문이 부쩍 드는 요즘이기에 그러했다. 내가 정치라는 본질을 너무 나이브하게만 바라보고 있는 것일까? 그래서 <서울 리뷰 오브 북스>에서 다루고 있는 책들이 궁금했다.

민주주의그 자체를 부정하는 “민주주의에 반대한다”라는 책부터 정당정치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지역정당”까지. 생각보다 민주주의라는 체제의 문제점과 우리가 가지는 인식의 오류까지. 다양한 관점에서 현대 정치를 짚는 책들이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 
 재밌는 점은 어떤 책도 현재 정치 즉 민주주의 체제 및 그것을 유지하는 도구적 수단으로써의 선거에 대한 이슈를 제기하지만, 대안에 대해서는 깊게 언급하지 않는 것 같았다. 제목부터 강하게 나오는 “민주주의에 반대한다”에서 에피스토크라시, 대의 민주주의를 말할뿐. 다만 그 부분도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되지 않았다고 한다. 
전체 우리의 역사에서 다양한 정치 체제를 거치며, 현재 취하고 있는 방식은 아마도 가장 나은 방식이였기에 그럴 것이다. 경험을 통해 그것이 최선의 결과를 만든다기보단 최악을 막기위한 수단인셈인지도. 
 한편 정치 그 자체에서 문제점을 찾아 개선방향을 찾는 것도 있겠지만, 우리 스스로의 인식변화도 중요하다는 것을 “민주주의 공부”, “존중받지 못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에서 다루고 있다. 차이에 대한 인식. 그것을 받아들이는 우리의 태도등을 말이다. 

이밖에도 다양한 책들이 소개되고 있다. 그 중 인상적이였던 책은 작년 베스트셀러 였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책을 언급하는 ‘이름을 불러주지 않아도 꽃은 이미 거기에 있다’라는 파트. ㅎㅎ 이 글을 쓴 ‘정우현’ 작가님은 ’T’이신듯.ㅎ. 
 이 글에서 인상깊게 다가온 부분은 <우리가 생명을 분류하는 방식은 과학을 통해서 이지만, 그 방식이 가장 좋은 방식도, 언제나 타당한 것도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 부분 역시 자연을 인간 중심에서 바라보는 관점일뿐. 그 역시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책에서 언급했던 우생학과도 맞물린다. 인간중심의 사고. 그것이 물고이이든 조류이든 얼룩말이든 명명하지 않아도 자연은 그곳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것을 ‘움벨트라는 보편적이고 근본적인 개념의 중요성 p.181‘라 한다.    인간중심의 움벨트. 이 인식 자체를 인간은 조심스럽게 되돌아봐야하는 것 아닐까 라고 짚는 글쓴이의 말은 내가 당연히 생각했던 자연에 대한 나의 생각을 뜨끔하게 했기에.

이밖에도 박찬국 교수님이 짚으시는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라는 책의 모순들. 광해군에 대한 공과를 폭넓게 말하는 조선 국가론(충과 효가 대립되는 부분이 생각치 못한 관념의 대립이 꽤나 인상적)을 향하여, 석유경제를 말할 때 빠지지 않는 중동 관련 이슈등에 대해 말하는 ’석유 이후의 결프 경제‘등등.
 여러 독서가들이 책을 읽을 때 비판적으로 읽으라고 하지만, 나는 그렇게 읽기가 쉽지 않다ㅠ 일단 저자보다 아는 것이 없고, 그렇기에 책에서 주어지는 정보만을 이해하기에도 급급하기 때문에.  하지만 이렇게 책 그자체에 대한 글이 수록된 간행물을 읽으며, 오호라. 책속에서 이런 면면을 보기도 하는구나, 이런 모순이 있구나 등의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그래도 여전히 비판적으로 읽기는 어렵겠지만..)
그래서 이번 호의 내용들이 내가 관심있는 주제이기도 했지만, 여러 리뷰를 읽는 것이 책을 읽는 것과는 다른 재미를 느꼈달까.ㅎ 

굿굿.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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