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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ddus님의 서재
  • 국회의원 이방원
  • 이도형
  • 15,300원 (10%850)
  • 2024-03-22
  • : 655
신박한 제목. “국회의원 이방원”이라니. 내가 아는 그 이방원 맞는가…? 싶었는데, 내가 알던 그 이방원이 맞았다. 태종 이방원이 2024년의 신입국회의원 이동진의 몸에 빙의되었다는 소재로 쓰여진 소설. 단순히 생각해보면, 모두 죽여라!할 것 같은데..

제목그대로 조선 시대 세종대왕의 아버지 태종 이방원이 2024년 초선 비례 국회의원 이동진의 몸에 들어왔다. 이것은 사고 였을까. 이동진이라는 국회의원은 여당 비례대표이고 정치학과 교수였다. 여당이지만 말그대로 팽당할 위치에 놓인 그저그런 국회의원. 그런 그의 몸에 사고?로 들어온 이방원은 이동진의 보좌관 선호와 다혜, 수찬의 도움으로 빠르게 현대에 적응해간다. 하지만 작금의 정치상황은 공황장애라는 핑계로도 더이상 동진의 상태를 숨길 수 없는 국면에 접어든다. 여당의 패권과 다음 대권, 그리고 대통령과의 힘싸움을 두고, 동진은 모두에게 팽당한 입장이 아니라, 양쪽 모두에게 일종의 캐스팅 보트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선호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고, 정치부기자 한주는 동진의 행동 모든 것에 의심을 품으며 다가온다.
이런 혼란스러움 속에서 이동진 속의 방원은 빠르게 현실 정치에 적응하고, 정치의 수가 아니라 사람의 수를 읽어가며, 다소 이상하지만, 누구보다 기민하게, 대한민국 정치판을 흔들기 시작한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동진. 동진은 수개월동안 자신이 이뤄던 것들이 자신의 정치가 아니였고, 자신이 내세운 가치와 달랐다는 것, 그리고 자신의 보좌관 선호의 야망이 반영된 정치였다는 이유로 정계은퇴를 결정한다.
정말, 정치는 가치만으로, 누군가의 소신만으로 이뤄질 수 있는 것일까?

판타지를 통해 정치에 대해 말하고 싶었던 저자의 소설을 읽으며, 아주 오래전에 보았던 정치 드라마가 생각이 났다. 현실과 소신 사이에서 방황하는 초짜 정치인의 딜레마.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 어느정도는 소위 X물에 발을 담궈야 하고, 결국 권력은 나의 소신을 이뤄줄 도구이기에 가져야 하는 무엇이면서도, 나의 소신과 나의 날것 그대로의 야망에 나 스스로도 당황하는 상황을 그린 드라마였는데, 정치 9단의 이방원은 그런 나의 딜레마 사이에서, 또 권력의 중심부로 가기위한 줄타기에서 정치인 이동진의 소신과 현실 사이의 외줄타기를 보며, 정말 이건 판타지겠지 싶은 나의 헛웃음은 무엇일까.ㅎ

정치인의 딜레마.
그래도 국민의 대표라고 뽑아놓은 이들이 이 딜레마를 딛고, 현실에서 소신의 정치를 하길 바라는 개인적인 소망.

재밌다아!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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