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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진왜란 1592
  • KBS <임진왜란 1592> 제작팀
  • 15,750원 (10%870)
  • 2022-07-19
  • : 321

임진왜란. 사실 1592년에 일어났다는 사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일본의 전국시대를 끝내고 내부 혼란을 잠재우고자 정명가도를 내세우며 일으킨 전쟁이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구체적인 사실을 아는 것이 없었다. 이순신 장군님이 활약하셨다는 것 외에는.

책의 제목을 보고 정말 아는 것이 없다는 사실, 임진왜란이라는 역사적 사실하나만으로도 책 한권이 나올 정도라면 대체 그 전쟁에는 무엇이 있었던 것일까라는 궁금증에 책을 읽었다. <KBS 임진왜란 1592> 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읽었다. 소감부터 말하자면, 읽는 내내 화가 치밀었고, 전쟁이라는 현실속에서 누구보다 지옥을 살았던 그 시대의 선조들의 삶은 슬펐다. 

 

임진왜란은 일본의 전국시대를 끝낸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야욕의 끝판왕이였던 셈이다. 유럽의 대항해시대와 함께 열린 금과 은에 대한 욕심이 일본열도까지 흘러들어, 일본의 어마한 은광에서 캐내어진 은과 교환된 조총은 일본 무기의 발전을 가져왔고, 그 무기는 임진왜란에서 엄청난 화력으로 우리에게 향했다. 조선은 건국이래 큰 전쟁이 없었기에, 전쟁에 대비해 만들었던 제승방략 체제는 시작부터 총체적 난국이였고, 일본은 20만 대군에, 잘 훈련된 병사들이였기에 시작부터 패배는 어쩌면 당연했다.

 다만 전쟁의 후반부로 갈수록 일본과 첨예하게 대립했던 것으로보아 마냥 뒤쳐짐은 아니였으나, 시작은 그러했다. 일본군은 20일만에 한양을 정복했으나, 이미 당시 왕이였던 선조는 도망갔고(참 화가나는 사건이지만, 어쩌면 신의 한수였는지도..) 이순신 장군이 우리의 수군을 지켰다는 것, 그리고 의병의 존재는 임진왜란을 또다른 형국으로 끌고갔다. 

 

 당시 명은 조선을 믿을 수 없어 섣불리 원군을 파병할 수 없었고, 명 자체도 내전이 있었기에 더욱 그러했다. 그러다 밀려오는 일본의 병력과 조선의 요청 등으로 명군을 지원했으나, 너무 자신했던 터에 그들은 대패하였고, 그것이 지리멸렬한 강화 협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 과정속에서 일본 못지않게 우리 나라에 패악을 부렸던 이는 명나라 군이였다. 명목상 구원군으로 들어왔고, 자신의 나라에서 보급되지 않는 물량을 조선에서 빼앗는 것은 물론, 군량을 담당하던 하급 관리인 명군이 우리나라의 종2품 고관의 곤장을 때리는 일이 벌어질 정도였으니, 민간에 행한 패악이야 말해 뭐하겠는가.  이렇듯 임진왜란은 전쟁을 일으킨 일본, 대상이 된 명나라 틈바구니에서 조선열도만 고초의 한가운데 있었다.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조선 수군의 활약으로 일본은 군량미등의 지원이 끊겼고, 명나라는 방어를 우선으로 하기에 지리멸렬한 시간이 계속되던 중,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사망으로 전쟁은 사실상 종결된다. 그 이후 삼국의 변화를 읽고 있자니, 광해군 시대 광해군의 북방외교에 그토록 반대하며, 당시 양반이 명나라에 했던 그 무조건적인 충정이 이해가 되기도했다. 임진왜란 시 명의 지원, 이 지원이 조선이 명에 보내는 충성에 의해 가능했다는 점이 그러했다. 그러니 그들은 명이 아닌 오랑캐와의 외교가 웬말이였겠는가. 사실 병자호란의 원인이 되었던 그 사대의 예가 역사적 사실 중에서 짜증이 나는 부분이였는데, 임진왜란과 맞물려 보니 그들의 맹목적인 충성이 조금은 이해가 되기도 했다. (옳다는 것이 아니다!)

 그밖에도 명의 멸망, 청의 등장, 도쿠가와 이에아스의 에도막부의 시작인 일본의 변화 등 임진왜란은 그저 한번 일어났던 전쟁이 아니였다. 동아시아 3국의 체제를 바꿔버린 전쟁이였다. 이 조그만 나라 한반도는 왜이리 시끄러웠던 것인지. 임진왜란은 단순한 침략 전쟁이 아니였던 것이다. 

 

여전히 우리는 한반도라는 지정학적 위치, 유일한 분단국가, 신 냉전 대립의 중심에 있다. 그때는 없었던 미국도 포함해서. 우리의 전쟁은 정말 끝난걸까...?

지금의 대한민국이 임진왜란으로부터 무엇을 알아야할지를 생각케하는 책이다.

전쟁은 반복되어서는 안된다.


그러므로 강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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