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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ingu님의 서재
  •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1
  • 정은궐
  • 9,900원 (10%550)
  • 2009-07-27
  • : 19,509

 

 
때는 조선 22대 왕인 정조시대, 탕평책을 실시하여 인재를 고루 등용하고

규장각을 설치하여 유능한 신진 인재들을 각신으로 선발해 새로운 정치새력을 꾀한 시기였으니.

당파를 막론하고 실력이 있으면 한자리 꿰찰수 있는 시기였다.
 

유교사상을 중히 여기며 사서 오경을 달달달 외우던 때이고, 여인들은 과거시험을 볼 수 없었으며
더더욱 성균관이란 곳은 금녀 구역으로서 여인이 발을 들여놓지 못하던 곳에서 펼처지는 정통 사극로멘스이다.


하루에 죽한그릇 배불리 먹기도 쉽지 않은 형편에 아버진 하늘에 계시고 남동생인 김윤식은 심성이 곱지만 병약하여 방에서 나오질 못하는 처지기에 돈 들어올 구멍이라곤
김윤희 자신이 남장을 하고 동생인 김윤식이 행세를 하여 책방에서 책을 필사해주는 일을 하는게 전부인데,

과거에 급제한 자들이 암암리에 대리시험을 쳐주고 짭짤한 수입을 올린다는 거벽이란 일자리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 일을 하기위해 동생 김윤식의 이름으로 남장을 하고 과거시험을 본다.
순전히 거벽일을 하기위해 과거를 보지만 자신의 실력을 너무 높게 쳐준 나머지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을 덜컥 해버려 왕께서 친히 성균관 입학을 허락하는데...
이제 왕이 명했으니 빼도박도 못한다.

 

걸리면 능지처참인 성균관 생활이지만 친한 형아우 사이로 지내는 좌의정 댁 도령 이선준과의 두근두근한 동거생활이 나쁘지만은 않은데.... 
하지만 룸메이트는 한사람 더 있으니.. 바로 별명은 미친말로 불리며 누구도 가까이 하는 사람이 없는 문재신이지만 김윤식만은 밉지가 않다. 아니 오히려 두근거린다.

첫 성균관 입학 신고식때 여색을 좋아하는 구용하에게 여자가 아니냐는 의심을 사게되어 어려운 미션이 주어진다. 그것은 다름아닌 장안 제일의 기생 초선의 속곳을 가져오라는 거였다.

 어렵게 이 미션을 수행한데다가 초선이 적어준 시구로 인해 별명이 대물로 통해져 이 이후엔 별다른 의심없이 생활을 하게된다.

여자같이 빼어난 미남자 김윤식, 모든면에서 너무나 뛰어난 이선준, 미친말 문재신,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여색 구용하.
답답하기만 할 것 같은 이 성균관 생활에 사건이 끊이질 않지만 
무엇보다 큰 사건은 너무나  완벽한 조건을 갖춘 이선준을 끊임없이 고뇌하게 만들었던 문제,
혹시 자신이 남자를 좋아하는 남색이 아닌지 하는 자신의 유교사상 기반이 흔들릴 정도의 고민을 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들은 과연 서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사랑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인가.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로 알려진 원작소설 정은궐 작가의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이다.
데뷔한지 10년이 다가가지만 아직도 작가의 지인들은 옆에 앉은 사람이 작가인지 모른다고 한다.
다만 30대에 직장을 다니고 있는 이쁜 여작가라고 하는 소문만이 있다.
이 책이 재밌으면 그 후속편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도 꼭 보시길! 후속편이 더욱 흥미진진하다.

조선시대가 이 책의 배경이긴 하지만 주위 사람들의 모습과 대화를 본다면 현재의 우리의 모습과 별반 차이가 없어 더 쉽게 읽혔다.
정조 임금의 인간적인 고뇌가 엿보였었고 유교적인 문화에서 이런 로멘스를 펼칠수 있는 작가의 상상력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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