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독립전쟁사의 재조명
이 덕 일
독립은 그냥 이루어 진 것이 아니다.
‘이 나라는 우리의 것이다’는 마음으로 독립운동에 헌신하였던 사람들이 있었기에 비로소 ‘대한민국’이 존재 할 수 있었던 것이다.
허나 안타깝게도 일본과 대한민국의 극우세력들은 전쟁이 끝난 뒤에도 전쟁을 일으킨 책임과 처벌 없이 거의 그대로 권력을 유지 하게 된다.
독일의 나치, 이탈리아의 무솔리니와 함께 파시스트 체제의 3각 축이었던 일본 극우세력들이 다시 정권을 장악하게 된 것은 강대국들의 힘이 작용한 결과였다.
미국은 중국의 공산당 세력을 견제하기 위해서 우리나라와 일본의 기존 세력들을 그대로 등용시킨 편의주의식 정치 행보가 있었기에 말도 안되는 일이 가능했던 것이다.
내부적으로는 일본이 우리나라를 침략하려는 의도를 분명하게 가지고 있었음에도 우리는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자신만의 배를 부르게 하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었다.
서양의 신식 문명을 받아들이지 못하였고 주변국들의 야욕을 모른 채 그저 잘난 맛에 살아가던 조선은 이미 망가져 가고 있었다.
고종의 지조 없는 정치행태와 민씨 세력의 권력 독식으로 내부적으로는 더욱 병들어 있었다.
일국의 왕 스스로 개혁세력들을 척살했고 농민들이 들고 일어난 동학농민운동을 스스로 어찌하지 못해 청나라의 도움을 받으려고 하다가 일본군을 끌어들이게 되었으며 더욱이 개탄할 일은 일본군과 함께 동학농민운동을 제거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개혁의 싹을 고종 스스로 밟아 짓이겨서 우리는 스스로 자생할 기회를 잃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라가 유지될 수 있는 것은 평생 안락한 생활을 보장 받을 수 있는 전 재산을 팔아서 독립운동에 힘쓴 우당 이회영, 단재 신채호, 석주 이상룡 선생님 같은 분들이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이분들의 공통점은 올바른 역사의식을 가지고 있었으며 민족에 대한 자부심과 어려울 일이 닥쳤을 때 방관하지 않고 독립을 위해 기꺼이 노력하는 마음가짐이었다.
현재 독립운동가의 자손들은 그 대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나라를 위해 노력한 사람들을 뒤로하고 일제의 만행을 묵인하고 스스로의 안위만 생각한 후손들이 더 잘사는 세상이 되었다.
역사의 아픔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다.
나라가 어려울 때 기꺼이 두발 벗고 나서는 대한민국을 만든다면 강대국들의 사이에서도 조금 더 당당해 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나라를 잃은 그 때를 돌아보며 현재 어떻게 행동해야 우리에게 이로운가를 알려주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