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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B를 실천하자
  • [전자책] 여름이 끝나면 불청객은 떠난다
  • 도개비
  • 3,500원 (170)
  • 2018-08-17
  • : 4,787

도개비 작가님의 <여름이 끝나면 불청객은 떠난다>는 제가 읽은 현대물 로설 중에 가장 좋았던 작품입니다. 사실 전 장르 통틀어서도 인생작으로 꼽고 싶은 작품이에요. 이 작품을 계기로 도개비 작가님 다른 작품들에도 관심을 가지고 읽어보게 되었었네요ㅎㅎ

일단, 작가님의 기본 필력 자체가 좋았습니다. 축축한 여름 분위기 묘사가 너무 좋아서 마치 순문학을 읽는 기분도 들었어요. 문체가 차분하면서도 뭐랄까.. 여름 특유의 나른함이 잘 사는 것 같더라고요. 과하지 않고 담백한 느낌이라 더 좋았습니다.

 

사실 저는 반말하는 조신치 못한 연하남을 싫어하는 편인데 종하는 반말을 사용하는 게 오히려 더 잘 어울렸던 것 같아요. 버릇없이 반말을 하는데도 조신하고 청량하게 느껴져서 그렇기도 했고요ㅋㅋㅋ 가끔씩 틱틱대는데도 건방지게 느껴지는 게 아니라 귀엽고 풋풋하게 느껴져서 너무 좋았습니다. 비누 향기가 나는 청량한 연하남 느낌을 너무 잘 살린 것 같아요ㅠㅠㅠ

평소 조신한 남주 유형을 좋아하지만 사실 잘못하면 너무 인형같고 특색없게 느껴지기 쉬운데 여기 남주는 조신하게 느껴지면서도 충분히 매력이 살아서 읽으면서 많이 감탄했어요ㅎㅎ

 

반전요소(?) 또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거라 읽으면서 깜짝 놀랐고 그 부분이 저는 너무 슬펐어서 기억에도 더 남는 것 같아요. 끝에 남주인공 종하의 시점에서 쓰여진 외전을 보니까 왈칵 눈물도 나더라는..ㅋㅋㅋ큐ㅠㅠㅠ

 

무심한 여자 주인공과 대형견같은 짝사랑남 조합을 좋아한다면 분명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기본 필력이 좋아서 한번쯤 읽어볼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좋아서 주기적으로 재탕하고 있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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