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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서재
  • 매직 워드
  • 조나 버거
  • 17,100원 (10%950)
  • 2023-10-25
  • : 1,970

글을 쓰거나 말을 할 때 어떤 내용을 전달할지는 이미 구상을 마쳤는데, 어떤 표현이나 단어를 사용할지 고민스러워서 머뭇거리게 될 때가 있다. 글은 숙고해서 쓰면 더 나은 글로 완성될 수도 있지만, 말은 그렇지가 않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니 되도록 상대방이 오해하지 않으면서도 효과적으로 생각을 전달할 수 있는 표현을 빠르게 골라내야 한다. 

회사에서도 그렇지만 개인적인 일로 생각을 전할 때도 나중에 ‘그때 다르게 말했으면 더 좋았겠다’고 후회할 때가 종종 있다. 가족이나 친구에게도 그렇지만 회사에서 소통할 때, 특히 설득을 해야하는 상황이라면 조금 더 효율적으로 의견을 전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게 된다. 그러던 중에 같은 생각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상대에게 주는 영향이 달라진다는 내용을 담은 “매직 워드”를 발견했다.

매직워드는 일곱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앞의 여섯 장에서는 설득력 있는 글쓰기와 말하기를 위한 기술을 담고 있다. 장이 끝날 때마다 읽은 내용을 실천해볼 수 있도록 ‘매직 워드 활용하기‘ 코너가 있었는데, 읽은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책에서도 지적한 내용이지만 돌이켜 보면 나도 전달하려는 ‘내용’에 더 집중하고 그 내용을 표현할 ‘단어’에는 상대적으로 신경을 덜 썼다. 어떻게 보면 단어는 도구의 역할을 하는 것뿐이니 본질인 내용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어떤 도구를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는 걸 책을 읽으며 깨달았다. 저자가 제시하는 문자 데이터 분석, 논문 연구 등 객관적인 지표들을 보면서 책 내용에 더 설득되는 기분이었다.



나에게는 1장의 내용인 정체성과 능동성을 북돋으라는 내용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하면 안된다’는 금지 표현을 ‘하지 않는다’로 바꾸면 더 효과적이라는 부분은 다른 사람을 설득할 때도 그렇지만, 내가 스스로 결심한 것들을 실행할 때 적용하고 싶은 내용이었다.



이것도 앞서 본 ‘하지 않는다’와 비슷한 내용이다. ‘해야 한다’보다는 ‘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 생각하고 표현을 고르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걸 여러 예시를 통해 읽으면서 앞으로 활용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준비된 내용은 또박또박 잘 말할 수 있지만 임기응변이 필요하거나 조금이라도 자신이 없는 자리에서는 어물어물 말끝을 흐리게 되는 나에게 도움이 많이 되었던 내용이었다. 제목만 보고는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 아닌가 싶었지만, 예시들을 읽으면서 확실히 알고 있는 게 아니었고 이 내용들을 실제로 어떻게 활용해야 할 지 정리할 수 있었다.



말을 끝까지 듣게 만들려면 듣는 사람의 기분을 좋게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이 부분을 읽으면서 알 수 있었다. 그런 감정적인 부분도 물론 그렇지만 적절한 타이밍에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그것을 유지하며 듣는 사람의 관심을 붙잡아두는 것도 중요하다는 내용이었다. 뒤에 어떤 내용이 이어질지 궁금해하도록 만들어야 하는 건 드라마나 웹툰만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책에 소개된 방법들은 세부적인 것들까지 합치면 꽤 가짓수가 많다. 이 모든 걸 한꺼번에 다 적용하거나 모두 활용해서 말을 할 수는 없겠지만, 내가 가장 취약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부터 하나씩 실천해보기로 했다. 특히 일을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과 대화할 때 고려할 부분들이 많았다. 이미 잘 쓰고 있었던 표현들은 좀 더 자연스럽게 만들 방법을, 고쳐야 할 부분들은 조금씩 바꿔나가면서 더 효율적으로 생각을 전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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