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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사의 선호:하는 책들
  • 집 계약은 처음입니다만
  • 신중권.정우현
  • 11,250원 (10%620)
  • 2024-06-20
  • : 738



“오빠. 우리가 임대인 사망 소식을 언제 들었지?”

“’리파인‘에서 연락 받았을 때가 8월 쯤이었지.”

“맞아. 우리 그 때 심장 내려앉았었는데.“


▶️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부부가 전세사기를 당했던 작년을 상기해 보았다. 전세사기의 발화점이었다는 화곡동 빌라. 고작 9평짜리 신혼집. 그리고 상상하지도 못한 ‘화곡동 “빌라왕”의 수법’으로. 지옥으로 떨어졌던 그 때를.


우리의 경우는, 단순히 보증금을 반환하지 않는 수법이 아니었다. 임대인이, 계약기간 도중 수수료를 주고 명의를 샀고, 명의만 빌려준 아무것도 모르는 새 임대인이 사망을 해버린... 전형적인 빌라왕의 수법이었다. 화곡동에는, 조직적인 ‘빌라왕’의 사기가 횡행한다. 당시 그렇게 몇 천명이 피해를 봤고, HUG의 구제를 받은 가구는 400여 개밖에 안된다고 뉴스에 보도됐다.

우리 부부는 내용증명, 공시송달, 사고접수까지.. 지옥같았던 시간을 보냈다. 지금은, 운 좋게 해결이 됐다. 우리는 정말 운이 ‘억수로’ 좋았다.


▶️ 우리 부부를 지옥까지 끌어내렸던 그 빌라에, 아직 살고 있다. 계속 살기로 결정한 건, 사건이 일단락 됐고, 다른 집으로 이사해 또다시 전세 계약을 할 엄두가 나지 않았기 때문.

무엇보다 화곡동 빌라를 더 이상 믿지 못하겠다. 우리집 주위에 5채의 신축빌라는 모두(100%) 갭투자자가 임대인이라고 한다. ’당연히‘ 매매가보다 전세가가 높은 깡통전세다.(공인중개사 피셜!). 그리고 우리집 바로 윗층은 ‘세모녀사건’ 피해자였다. 그 집은 HUG가 변제해 주고 후에 LH임대로 바뀌었다.


▶️ 이 책을 읽으니까 눈물이 앞을 가린다. 😢 그럼에도 내가 이 책을 읽은 이유는, 전세 계약을 체결하려는 사회 초년생들이 이 책을 꼭 참고했으면 해서이다. 아니, 무조건 읽으라고 말하고 싶다.

책은 신중권, 정우현 두 변호사가 썼다. ‘전세 사기 고소대리 사건’을 진행하면서 전세 사기의 위험성과 잔혹성을 몸소 체험했고, 그래서 전세 계약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이 책을 쓰게 됐다고 한다.

전세제도의 전반적인 내용, 전세 계약시 반드시 확인해야 할 부분, 보증금을 지키는 안전장치 등이 상세히 소개되어 있다. 전세 사기를 당했을 때 대처하는 방법도 잘 소개해 준다.

당시 우리는 발로 뛰어다니면서 다 알게 됐던 내용들인데, 책에 잘 알려주니 이만큼 유익할 수 있을까. 만약 우리 부부가 이 책을 먼저 읽었더라면 더 침착하게 잘 대처할 수 있었으려나. 


▶️ 내가 눈여겨 본 부분은 ”보증보험 가입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이다. 우리도 전세사기를 당하고 나서 알게 됐는데, 보증보험에서 보증금 반환을 받아야 할 때 생각보다 당황스러운 지점이 많았기 때문. 보증보험을 진행하는 세 기관의 상품 특징도 잘 비교 되어 있으니 참고해보면 좋겠다.


▶️ ’에이~ 설마. 나한테 그런 일이 일어나겠어?‘ 안일하게 생각하지 말고, 전세 계약을 체결할 때 백번이고 꼼꼼하게 살펴보고 확인해야 한다. 전세 계약을 앞두고 있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기를. 화곡동 빌라 전세사기 피해 경험자가, 눈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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