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꿍따리님의 서재
  • 마케팅은 심리해킹이다
  • 강미정
  • 15,930원 (10%880)
  • 2025-03-20
  • : 496

상품을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판매하기 위해 사용하는 마케팅은 사람의 심리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요즘같이 상품이 넘쳐나는 세상에 우리가 사는 제품은 ‘필요’에 의해서 구매하는 것은 거의 없어 보인다. 잘 살펴보면 우리의 ‘욕망’ 때문에 구입하게 되는 경우가 더 많다.


최근에 나는 나이키 수영복을 구매하였다. 나는 인생운동으로 수영을 하고 있으므로 내게 수영복이 없는 것이 아니었다. 수영을 하다보니 자주 ‘수영’을 검색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포털이나 SNS에 수영과 관련된 광고가 많이 보였다. 처음에는 그냥 지나치다 결국은 그 광고 화면을 클릭하게 되었다. 한번 그 홈페이지에 들어갔다 나오면 더 자주 수영 관련 광고 화면이 뜨게 된다. 그러면 나는 다양한 수영 관련 업체 홈페이지에 들어가게 되고 가끔은 맘에 드는 제품을 장바구니에 넣어두기도 했다. 그래서 결국은 구매에 이르게 된 것이다.


자주 보여주고, 자꾸 보다보니 눈에 아른거렸고, 재고수량이 3개 남아있다고 하니 불안감에 결재를 하고 말았다. 그리고 왠지 나이키 수영복을 입으면 더 멋지게 보일거 같았고, 수영도 더 잘될 것만 같았다. 택배가 도착해 언박싱을 하면서 만나게 되는 나이키의 스우시 마크는 수영복을 더 빛나게 만들었다. 이 수영복을 입고 마치 선수처럼 수영하게 될 나를 상상하며 잘 샀다고 합리화하며 기쁨의 순간을 만끽하게 되었다.


이 과정을 잘 살펴보면, 나는 업체가 구상해 놓은 심리해킹 마케팅대로 구매한 소비자인 것이다. 이 책에서는 반복적으로 화면에 나타나면 소비자는 익숙해지고, 익숙해지면 안전하게 느끼게 되어 그 제품을 구매하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그 제품을 사게끔 소비자의 욕구, 욕망을 자극하라고 말하고 있다. 제품의 수량이 얼마 남아있지 않다고 불안감을 조성하여 빠른 구매를 하게 만들기도 하고, 그 제품을 구매 후에 멋져질 당신의 모습을 그리게 하여 구매의 정당화하도록 하라고 한다. 어쩌면 이렇게 쉽게 심리해킹을 당하게 된건지…. 이렇게 쉬운 사람이란 말인가…


하지만 이런 소비자가 나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대부분이 이런 패턴으로 구매를 하고 자신의 구매를 합리화하며 또 다른 쇼핑을 하면서 이런 행동을 되풀이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생필품을 위한 소비가 아니라면 우리는 쇼핑을 하기에 앞서 ‘왜 내가 이걸 사려고 하는가’를 생각해서 욕구를 채우려는지, 결핍때문인지를 잘 살펴봐야 이런 심리해킹 마케팅의 조종에 넘어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심리해킹 마케팅을 업체측에서 잘 활용하면 판매가 잘 이루어 질것이고, 우리같은 소비자는 심리해킹에 넘어가지 않도록 현명한 소비를 해야할 것이다. 책에서는 이런 현명한 소비를 위해 ‘내소비 성향 진단테스트’, ‘욕구파악 체크 리스트’, ‘심리해킹 실험노트’ 등등 여러 체크리스트와 가이드, 워크북을 제공해 주고 있다. 이를 통해 나 자신의 소비 성향을 알아가면 충동구매나 허망한 소비 생활을 막아줄 수 있을 것이다. 요즘처럼 경제가 어려울 때 필요한 소비생활을 돌아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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