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이슬란드를 동경하는 이유는 우리가 사는 자연환경과 전혀 다르다는 점일 것이다. 그중에서도 제일 호감도를 높이는 것은 오로라이고 그다음은 빙하이다. 게다가 더 신기한 것은 빙하로 덮힌 추운 나라가 뜨거운 화산활동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상반된 두가지가 함께 공존하는 신비로운 나라이다 보니 가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그리고 극지방과 가까워 오라라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커튼같은 현상을 볼 수 있으니 신기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래서 더욱 가보고 싶은 나라이다.
이런 동경의 나라, 아이슬란드를 열흘 동안 링로드로 돌아보았다고 하니 더욱더 호기심이 발동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수도인 레이캬비크 가까운 곳에 위치한 싱벨리어 국립공원에서 볼 수 있다는 게이시르의 간헌천도 신비한 건 마찬가지다. 지구가 저 아래에서 숨쉬고 있다는 걸 증명하듯이 물을 뿜어내고 있다고 하니 지구의 신비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더욱 눈길을 끈다. 그리고 물의 양이 어느 폭포수 못지 않게 많다는 고다포스, 굴포스, 대티포스는 그 스케일에 놀라움과 공포를 가져다 줄거 같다.
그리고 더 흥미롭고 가보고 싶게 만드는 것은 스카프탈펠 국립공원에서 할 수 있다는 빙하투어이다. 몇백년 동안 얼었던 빙하 위를 걷는 체험은 그 어떤 경험보다도 새롭게 다가올거 같다. 이 빙하를 걷는 것은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나왔을 정도로 지구스럽지 않게 보인다는 것이 아닌가. 다른 어떤 곳에서도 체험할 수 있는 그 경험은 한번쯤은 꼭 해보고 싶다. 그리고 또 가보고 싶은 곳은 빙하조각이 떨어져 널려져 있는 호수인 요쿨살론이다. 그 몇백만원도 더 된 빙하 얼음들이 여기저기 있으니 나보다 더 오래된 얼음을 보면 어떤 기분이 들지 상상도 안된다.
이렇게 얼음으로 이루어진 추운 나라가 아직도 화산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뜨거운 물이 나오는 온천이 있다고 하는데 블루라군 같은 경우는 인공온천이라고 한다. 추운 나라에서 온천의 경험이라니 상반된 두 개념의 체험을 하다는 것은 잊지 못할 것 같다.
책을 읽어보고 나니 온통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지구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그곳을 꼭 한번 가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다. 게다가 최근엔 ‘서진이네 아이슬란드’편이 방영되고 있으니 이런 내마음에 더욱 불을 지펴우고 있다. 물가도 비싸고, 엄청 추운 곳이지만 이 책의 저자가 말할 것처럼 경험해보지 않으면 인생의 재미를 맛보지 못할 것같아 꼭 가봐야겠다고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