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 집정리, 방정리, 책상정리, 서랍정리... 정리해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다.
그냥 귀찮다는 이유로 널부러지게 해놓고 살다가 친구집이나 이웃들 집을 방문하고 오면 대반성의 시간이 주어진다. 이 지저분한 집구석. 나도 깨끗하게 해놓고 살고 싶다.
하지만 어떻게 어디서 부터 손을 대야할지 모르겠고, 정리는 해야겠고.. 일단 꺼내놓고 시작하다 너무 일을 크게 벌려서 꺼내놓은 짐을 다 정리도 하기전에 지쳐버린다. 그러다보면 그냥 쳐박아놓고 또 그냥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게 되고. 그러다 친구집 다녀오면 또 반성하고.. 늘 반복의 되풀이. 방법을 몰라 고민만 하다 수납과 정리 책만 몇 권을 읽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왠지 우리집과는 맞지 않는거 같아 그냥 남의 집 정리해놓은거 사진으로 보면서 좋겠다만을 생각하며 책을 덮는다. 그런데 이 책은 풍수에 맞게 집을 꾸미게 해준다고 하는데 그중 '풍수'라는 단어가 확 끌렸다. 풍수라는 것이 점보는거처럼 미신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나쁘다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내생각이다 보니 끌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게다가 풍수에 맞춰 집을 꾸미면 집안의 구성원들이 다 잘된다고 하니 어찌 안할수가 있겠는가 말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풍수는 오리지널 풍수를 하는 것보다는 현대와 조화를 맞춘 풍수라고 할 수 있다. 일명 '어번던스 풍수'라고 부른다. 이것은 풍요로움을 가져다주는 풍수라고 할 수 있다. 집안을 현관에서부터 아홉구역으로 나뉘는데 건강, 가족, 부와 풍요, 명성과 인기, 사랑과 파트너십, 창의성과 자녀성장, 귀인과 여행, 일과 성공, 내적 성장이다. 이것은 무언가를 꼭 맞춰야하지 않아서 좋다. 현관을 아래쪽으로 놓고 집안을 구획하면 되는 것이니 어떤 곳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렇게 집안을 각 구획에 맞게 해당하는 복을 가져다주는 곳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해당 구획에 원하는 소원이 있다면 작은 오브제라도 놓으면 좋은 일이 생길 수 있을거라는 것이다. 만약 취직이나 승진, 시험합격을 원한다면 집의 해당 부분을 깨끗하게 해놓고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나타내는 오브제로 장식해놓으라고 한다. 또 돈을 많이 벌기 원한다면 집의 해당부분을 금색, 빨간색을 배치하거나 꽃, 조명 등으로 장식하고 오렌지, 시나몬 아로마를 놓으면 좋다고 한다. 해당 부분별 복을 가져다 주는 색깔과 아로마, 장식, 보석 등을 알려주고 있어 청소하고 정리할때 좋은 것만 가져다 놓으면 된다. 그러면 복이 절로 들어온다니 얼마나 좋은가.ㅎㅎ
특히, 집에서 가장 중요한 곳인 현관, 부엌, 화장실, 침실이라면서 이곳의 집중관리를 강조하고 있다. 그러고보면 이곳이 집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곳인데 그래서 매일 대충대충 해놓았던 곳 아닌가 싶었다. 매일매일 깨끗하게 청소해놓아 자신이 가장 편한 장소로 만들어 놓으라고 하니 반성이 된다.
자신이 사는 공간을 '가만히 있기만 해도 마음 편한 환경'으로 바꾸는 일은 자신을 돌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된다. 그리고 재능이란 모름지기 자신을 소중히 할때 꽃피는 법이다.
뒷부분에는 어번던스 풍수를 이용해서 청소와 정리를 하여 인생이 바뀐 사람들의 사례가 나오는데 아마 청소를 통해서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싶다.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일단 자기방청소부터 하라는 애기를 많이 듣게 된다. 어떻게 보면 자신의 방의 모습이 바로 자신의 모습이 아닐까? 내 머리속도 뒤죽박죽이고 내 삶도 뒤엉켜있는 상태라면 어떻게 앞으로 전진해 나갈 수 있겠는가 말이다. 자신에게서 진정 필요한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어야 앞으로도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를 계획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방청소가 기본이 된다고 본다. 여기 나오는 사례의 주인공들이 바로 그런 경우라고 본다. 엉망인 인생에서 자신을 돌아보며 정리하다보니 자신이 나아가야 할길들이 명확하게 보였을 것이다. 그리고는 앞으로 쭉~ 전진. 그래서 성공한 삶들이 되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정리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하지만 방법을 모른다면 일단 냉장고 정리, 서랍 정리부터 하라고 조언해주고 있다. 그래서 오늘은 냉장고를 정리해보려고 한다. 다 꺼내놓고 버릴거 버리면서 뽀득뽀득 닦다보면 내기분도 좋아질거 같다. 그러면서 범위를 넓히다보면 집도 깨끗해지고 좋은일도 생길거라는 막연한 희망을 가져본다. 이 책을 계기로 대청소를 맘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