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꿍따리님의 서재
  • 일단 좀 울고 시작할게요!
  • 달다
  • 17,550원 (10%970)
  • 2023-03-30
  • : 99

마음의 평화를 원한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차분하게 써내려간 글과 그림은 붕~ 뜬 마음을 가라앉게 만들고 내면 속에 자리하고 있던 알지 못했던 나의 감정들을 꺼내어 괜찮다고 위로해준다. 작가도 나와 다르지 않게 우당탕탕 부딪치며 살았고 그 속에서 입은 마음의 상처와 처지가 비슷하여 내가 그리 잘못하며 살아온게 아니구나, 열심히 살아가고 있구나를 느끼게 만들었다. 누구나 실수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상처주고 받으며 살아가는 모습은 비슷하구나 싶어 안심이 되기도 하였다.

 

부정적인 감정을 부정하느라

수고하며 살았다.

슬그머니 열이 올라 따지고 들자면,

부정적인 것이 아니다.

희망에 부풀어 실망하고

남들보다 빛나는 별을 기대했을 뿐이다.

모난 돌인 양 핀잔만 듣던 지난날들에

새삼 억울한 이유다.

 별을 보러 갔다가 날씨가 좋지 않아 별볼일이 없게 되어 시시하다고 불평을 늘어놓자 친구가 그건 부정적인게 아니라 실망한거라고 위로해준다. 맞다. 나는 부정적인게 아니라 매사 너무 희망적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 희망에 맞지 않은 상황에 실망한 것이었던거다.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니 이 얼마나 위로가 되던지. 앞으로 나는 내가 원한 상황과 맞지 않았을때는 투덜거리기 보다는 실망한거라고 내가 너무 희망적으로 본것이라고 나 자신을 다독일수 있을거 같다.

 

그리고 작가와 담소의 이야기에서는 서로 성향은 다르지만 의지하며 지내는 둘의 관계가 부러웠다. 나에게는 그런 친구가 있나 되돌아보게 만들었다. 친구 관계에서 생길 수 있는 불합리, 불평등 관계에서 과연 나는 얼마나 기다려주고 이해하려고 했을까. 그것이 잘 안되어 늘 서운함만을 표현한 것은 아니였을까. 다시 한번 친구관계를 돌아보게 만들었다.

 

사랑은 또 어떠했을까. 담소가 영국에서 말도 안통하는 모로코인과 대화를 나눈다고 한다. 손짓발짓몸짓 그리고 눈짓... 사랑은 언어가 전부가 아님을 알려주는 대목이었다. 사랑이 대화를 필요로 한다면 반려견, 반려묘와의 사랑은 어떻게 표현할 수 있단 말인가. 우리는 그동안 너무 단편적인 사랑과 내가 편리한 사랑만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하게 만들었다.

 

인생을 혼자 살아가는데 고독하고 외로움이 밀려올 때 따뜻하게 위로해줄 책 한권이 필요하다면 일단 울고서 시작해보는건 어떨지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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