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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날자꾸나님의 서재
  • 열다섯 번의 낮
  • 신유진
  • 10,800원 (10%600)
  • 2018-01-18
  • : 602

아무도 읽어 주지 않을까 봐 굳이 나지만
어디에도 기록되지 않고 사라지는 것들에 마음이 쓰인다.

사람 손이 닿지 않는 곳까지 삶의 흔적이 남았다.

나의 말은 농도가 옅은 물이어서 종이에 흡수되고 만다.

이곳에서 이십 대를 보냈고,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졌다.
까닭 없이 좋아했고,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졌다.
술에 취했고, 미워했으며, 뜨겁게 달아올랐으나 천천히
식어 버렸다.
그렇게 무언가 지나가 버렸다.
이제 가면 다시 오지 않을 그것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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