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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날자꾸나님의 서재
  • 열다섯 번의 낮
  • 신유진
  • 10,800원 (10%600)
  • 2018-01-18
  • : 602

그것이 어떻게 찾아와서 방문을 두드리는지 그리고 어떤 식으로 사람을 데려가는지, 걸걸한 목소리로 무거운 이야기를 농담과 진다 사이의 애매한 언어로 툭툭 내뱉었다.

죽음이 방문 앞에 와 있다고 했다. 함부로 문을 벌컥 열고 그녀를 데려가는 것이 아니라, 그녀가 이제 들어와도 좋다는 사인을 보낼 때를 정중하게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은 믿었고 반은 믿지 않았다. 나로서는 짐작하기 힘든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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