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이디어에서 완성까지, 캐릭터 줄거리 단계별 가이드>
1. 한줄평: "정말 필요한 지식만 꽉 눌러담은" 전교권 학생의 시험 노트
2. 추천대상: 줄거리, 캐릭터 만드는 법이 모호하게 느껴지는 초보 작가분들 / 깔끔하고 분명한 시놉시스를 만들고 싶은 작가분들 / 이야기의 매력도를 올리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다! 싶은 작가분들 / 누가 이야기 만드는 법을 짧고 굵게, 하지만 이해하기 쉽도록 차근차근 방법을 설명해줬으면 좋겠다 싶은 분들 / 작법 기초 지식 및 실전 지식을 탄탄하게 익히고 싶은 분들
3. 이 책만의 장점:
-짧고 굵은, 포장없는 지식 전달에 초점을 맞춰 이해하기 쉽다.
-핵심 내용을 밑줄로 강조하두어 시각적으로 보기 편함
-모호하게 느껴졌던 "탄탄한 줄거리를 만드는 구조"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 수 있음.
-제목 그대로 "단계별 가이드"에 초점을 맞춰, 그대로 잘 지키며 따라해볼 수 있도록 가이드를 잘 해놓았음.
-다양한 유명작들을 토대로 구체적인 예시를 제시하여 이해가 쉽도록 했음.(다만 이것은 동시에 단점이 될 수도 있는 게, 해당 작품을 보지 않은 독자라면 이해가 어려울 수도 있을 거라 생각)
-좋은 예시와 나쁜 예시를 나란히 함께 볼 수 있어서 본인의 집필 스타일을 되돌아보기에 좋음.
4. 감상평:
개인적으로 글을 쓰는 직업인지라 수많은 작법서를 소장하고 있는데요.
이토록 '굉장히 친절하다' 는 느낌을 준 작법서는 오랜만이라고 생각합니다.
친절하다는 게 그렇다고 내용이 쉽다는 건 결코 아닙니다. 깊은 내용들, 많은 생각을 해야 하는 내용들까지
이해하기 쉽고, 작가 스스로가 한 번 더 고찰해볼 수 있도록 잘 꾸려놓았기 때문인데요.
덕분에 마치 시험 직전에 보는 전교권 학생의 핵심요약 노트를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또한 이 책이 고정층을 "작가"에 두었다는 게 뚜렷하게 느껴지는 것 같았어요.
"이야기를 만들기 위한" 사람들이라는 책이 확실하게 보일 만큼, 용어에 대한 기초 설명을 시작으로
이것을 어떻게, 왜 이렇게 만들어야 하는가, 그것이 가져올 여파는 어떠할 것이며.
거기에 따른 독자(혹은 시청자)들의 반응은 어떠할 것인가를 미리 고찰해가며 만들 수 있도록
"작가적 시점"에서 만든 책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예비 작가들을 위한 것이며 동시에 헤매고 있는 기존 작가들에게도 유익한 길을 제시할 수 있도록 말이지요.
마냥 희망적이기만 하지 않은 것도 좋았습니다. 원래 이야기라는 건 만들기 어려운 법이고,
이미 수많은 세월 동안 나왔다 사장된 이야기들이 그 사실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의 "성공요법"이라는 건 낙관적으론 "뭐가 터질지는 모르는 거야"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먹히는 작법이라는 것과 사랑받는 캐릭터라는 건 어느 정도 앞선 수많은 이야기들로 증명이 되어 있습니다.
그것을 기반으로 해 보여주면서 실패의 요점까지 함께 짚어준 부분이 개인적으론 인상이 깊었고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추천드릴 수 있다면, 저는 "그래서 이야기가 뭔데.. 왜 내 글은 이렇게 흐물흐물하게 뼈대도 없고, 궁금한 것도 없고, 재미도 없어보이지?"하고 고민하고 계신 작가님들께 한 번 읽어보시라 권해드리고 싶어요.
그럼 어떤 부분에 한해 본인이 취약한지, 아니면 전혀 생각지도 못한 부분이 취약점은 아니었던 건지
한 번 더 고민해보고 보완할 수 있을 테니까요.
본 도서 덕분에 앞으로는 한층 선명한 로그라인과 뼈대를 세워 만들 수 있을 거란 기분이 듭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임을 알려드립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