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헿님의 서재
  • 어떤 이름에게
  • 박선아
  • 18,000원 (10%1,000)
  • 2023-06-19
  • : 548
📚
박선아, 어떤 이름에게

다정을 녹여 써내린 문장들.

작가님께서 아트디렉터라 그런걸까요? 책 디자인이 인상적이었어요. 페이지 사이에 갈피처럼 끼워진 작가님의 편지, 오래된 노트를 연상시키는 패브릭재질의 표지, 필름을 떠올리게하는 책갈피...
읽기 전 부터 보는 즐거움이 가득했어요.

받는사람이 정해져있지 않지만, 마음을 가득 담아 적어간 편지형식의 줄글들이 모여있었어요. 타국에서 생활중인 친구가 제 생각을 하며 보내주었던 여러 통의 편지와 선물이 생각나는 책이었습니다.

좋은 기회 주신 안그라픽스(@ahngraphics ) 담당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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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p.

엄마가 20대 때, 눈이 갑자기 안 보이게 되었다고 들었어요. 제가 20대 때, 아빠 뇌가 갑자기 망가졌죠.
처음에는 누구라도 원망하고 싶었어요. 왜 내게 이런 슬픔이 왔을까? 왜 하필 나일까? 그런데 시간이 흐르며 그런 건 제게만 오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더라고요. 언젠가 "가장 감사하는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는데, 저는 슬픔을 알게 된 것"이라고 답했어요. 그때부터 주변을 두리번거리게 된 것 같아요.
그렇게 여기저기 살피다 보면, 세상의 수많은 슬픔 중 어떤 것은 제 눈에 보이기도 하고요. 가끔 나와 상관없는 슬픔에도 울 수있는 어른이 되어가고 있어요.
아마 엄마도 그랬을 거예요. 엄마는 제가 자라오며 봤던 누구보다 남의 아픔을 지나치지 못하는 사람이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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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라픽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서평
#안그라픽스
#어떤이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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